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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어떤 부작용 있나… 전문가들 "미리 충분히 설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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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어떤 부작용 있나… 전문가들 "미리 충분히 설명해야"

2020.12.08 13:20
바이오앤텍 제공
백신을 접종하면 면역 반응에 의해 주사 부위에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바이오앤텍 제공

정부가 이달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44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임상 3상에서 효과를 보인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로벌제약사 얀센(존슨앤드존슨), 미국 제약사 화이자, 모더나 4개 사의 백신이다. 다만 임상 과정에서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제약사들이 각국과 계약 과정에서 부작용 면책을 요구하면서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백신은 면역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만큼 제약사와 정부, 의료진이 이를 명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백신을 접종하면 사람들은 과도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부작용을 겪게 된다. 외부에서 들어온 항원에 인체가 면역 반응을 일으키면서 항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사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고 열이 난다.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인 독감 백신에서도 보고된다. 이런 부작용은 하루 이틀 갈 뿐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남재환 가톨릭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이달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백신 도입 계획 브리핑에서 "모든 백신은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화이자의 1상 임상 실험 결과에서는 피험자 중 75%가 피로, 67%가 두통 증상을 겪었다. 근육통과 열 증상을 겪은 경우도 25%와 17%였다. 모더나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분석한 독립위원회에 결과에서도 실험 참가자들이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을 부작용으로 보고했다.

 

이러한 부작용은 심각성에 따라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나뉜다. 1등급은 경증, 2등급은 중등도, 3등급은 중증, 4등급은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이다. 제약사들이 공개한 자료에서는 3등급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남재환 가톨릭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에서 공개한 자료는 3등급과 4등급에 해당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백신은 맞고 오히려 질병이 악화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정부가 구매한 백신 임상에서는 현재까지 이같은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남 교수는 "처음에 코로나19 백신을 만들때도 과학자들이 그 부분을 우려를 했다"며 "현재까지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된 바에 의하면 그러한 현상이 보이지 않고 있디"고 말했다. 다만 백신을 대규모로 접종한 이후에는 면밀한 모니터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임상에 참여한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약한 부작용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크리스틴 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간호학과 교수는 이달 7일 ‘미국의사협회지(JAMA) 내과’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 참여한 경험을 전했다. 최 교수는 두 번째 접종 이후 어지럼증과 두통, 40.5도의 고열을 겪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도 지난달 27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한 루크 허치슨의 사례를 통해 백신 접종 후 일어나는 부작용을 소개했다. 허치슨 연구원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임상 3상에 참여해 두 번째 주사를 접종받은 직후 팔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과 고열을 앓았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모두 하루 이내에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사전 경고를 하고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최 교수는 “백신의 부작용이 모두 발생하더라도 일시적이며 효과적인 면역 반응을 보인다는 반응원성의 정상적 신호”라면서도 “백신 접종의 주요 장벽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의료진은 환자에게 부작용이 코로나19 증상과 불행하게도 유사하게 보이는 이유를 설명하고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신호임을 설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약사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드루 와이스먼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교수는 “제약사가 당신은 타이레놀을 하루 동안 복용하면 될 뿐이라고 사전에 분명히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백신을 접종한 뒤에 경고받지 않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정 번호나 의료비 지원을 제안했다.

 

다만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들은 일괄적으로 부작용 면책권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광범위한 면책을 요구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거의 공통된 현상"이라며 "다른 백신에 비교하거나 다른 우리 의약품에 비교해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안전성 검증 테스트 과정을 거쳐서 충분히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하고 또 물량을 일단 확보하고 난 다음에 다른 나라에서 경과되는 추이를 좀 보겠다는 것은 이것 역시 안전성을 보다 확보하겠다는 뜻에 포함되어 있는 그런 전략 중 하나"라며 "불공정계약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기 때문에 우리만 이것을 기피한다거나 거부하기는 좀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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