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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표적치료제, '한 놈'만 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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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표적치료제, '한 놈'만 걸려라~

2014.04.09 18:00

 

FITGE로 표적단백질을 파악하면 수 개의 후보 약물 물질만으로 신약개발이 가능해져 합리적이다. - 안게반테케미 4일자 표지 제공
FITGE로 표적단백질을 파악하면 수 개의 후보 약물 물질만으로 신약개발이 가능해져 합리적이다. - 안게반테케미 제공

  국내 연구진이 약물의 표적단백질을 추적하는 기술인 'FITGE'를 이용해 효과적인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박승범 서울대 화학부 교수 연구팀은 후보 약물 20개를 이용해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가 50배 이상 높은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화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에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4일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의 일환으로 2012년 FITGE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빛이 있을 때 접착제(본드)처럼 작용하는 특이한 갈고리를 약물에 붙여 세포에 투여하면, 이 약물에 반응하는 표적단백질을 정확히 찾아내는 기술이다.

 

  표적단백질을 알고 있으면 수많은 후보 약물을 테스트할 필요없이 표적단백질에만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몇 개의 약물만 만들면 돼 신약개발과정이 크게 단축된다.

 

  연구팀은 FITGE 기술을 당뇨병 치료에 적용하기 위해 우선 포도당의 흡수를 촉진하는 저분자 약물을 발견했다. 그리고 FITGE를 이용해 이 약물의 표적단백질을 찾아보니 사람의 지방이나 간에 위치한 '퍼옥시좀 증식자 활성화 수용체 감마'(PPAR 감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연구팀은 PPAR 감마의 구조를 분석해 이 단백질과 잘 결합할 수 있는 20개의 후보 약물을 추가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들 약물을 하나씩 PPAR 감마에 처리해 결합도와 활성화도, 이에 따른 포도당 흡수 효과를 알아봤다. 그 결과 이들 중 처음 약물보다 4000배, 현재 사용되는 당뇨병 치료제인 '로시글리타존'보다도 50배 효과가 큰 약물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박 교수는 "표적단백질을 모르면 최소 1000개의 후보 약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20개만 만들어 훨씬 효율적"이라면서 "FITGE는 당뇨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암 등 다양한 질환의 신약 개발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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