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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시작했지만…전세계 코로나19와 사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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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시작했지만…전세계 코로나19와 사투 계속

2020.12.13 12:42
英, 확진자 늘어도 크리스마스 5일 완화령 강행…美, 누적 1600만 명 돌파
연합뉴스 제공
이탈리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을 막기 위해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고강도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유럽 내 코로나19 최다 사망자를 낸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사진은 3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콘테 이탈리아 총리. 연합뉴스 제공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이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접종 개시를 확정하며 코로나19와의 싸움에 희망을 주고 있지만, 전 세계는 여전히 코로나19와의 사투로 힘든 연말을 보내고 있다. 


유럽에서는 연일 신규 확진자가 1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고,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1600만 명을 넘어섰다. 아시아에서도 우리나라가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030명을 기록하며 유행 이후 최다를 기록했고, 일본도 전날(12일) 하루에만 3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英, 크리스마스 이후 확진자 더 늘어날 듯 


겨울철에 접어들며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거셌던 영국에서는 10월 이후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183만956명이며, 지금까지 6만4026명이 코로나19에 희생됐다. 신규 확진자는 2만1502명이 발생해 사흘 연속 2만 명을 넘겼다. 


영국 정부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하며 지난 8일부터 백신 접종에 나섰지만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BBC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에 취약한 국민 2500만 명에게 백신을 먼저 접종하고, 여기에는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약 21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해야 하는 만큼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더 기다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봉쇄 정책을 발동했지만, 크리스마스 전후 23~27일 5일간은 일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이동과 여행 등을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영국 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공중보건 전문가인 린다 볼드 에딘버러대 교수는 12일 BBC에 “코로나19 유병률이 높은 지역에서 낮은 지역으로 여행하는 건 확산에 매우 위험하다”며 “공중보건의 관점에서 이는 실수이며,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기 전에 매우 신중하게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최고 의료책임자인 크리스 위티 교수도 “크리스마스 기간에 너무 멀리 여행하지 말라”며 “크리스마스는 매우 위험한 시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이미 국민에게 크리스마스 전후 5일간 규제 완화를 공표한 만큼 이를 되돌릴 경우 오히려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정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웨일스 보건장관은 BBC에 “크리스마스 이후 확진자 증가를 예상하고 있으며, 새해 이후에도 확진자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는 이날 오전 누적 사망자가 6만4036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를 낸 국가로 기록됐다. 지난 2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산의 타격을 받은 이탈리아는 유럽 내 바이러스 확산의 진앙으로 지목되며 국가 전역을 봉쇄하는 등 고강도 방역 정책을 펼쳤지만 결국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美, 두달 만에 800만 명 증가…누적 1600만 명 넘겨

 

미국은 13일 오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600만 명을 넘어서며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9월 이후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CNN은 12일 “4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 명이 늘었다”며 “누적 확진자가 800만 명이 될 때까지 8개월이 걸렸는데, 이후 800만 명이 늘어나는 데는 두 달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달 2일 이후 미국 전역 병원에 매일 10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해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미국 병원 8개 중 1개꼴로 중환자실(ICU)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식품의약국(FDA)이 1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 권고를 결정한 데 이어 마지막 관문인 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도 12일 백신 접종 권고를 승인하면서 이르면 월요일부터 미국인에게도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알렉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약 20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1월 말까지 5000만 명, 2월 말까지는 1억 명 이상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의료고문을 지낸 조나단 라이너 박사는 1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가 월요일 대중 앞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아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日, 유행 이후 처음 하루 3000명 확진


겨울철에 접어든 아시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은 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이 넘은 건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3일 오전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7만4299명이다. 


NHK는 지난달 중순 이후 줄곧 확진자 증가 폭이 커지고 있으며, 직전 일주일보다 1911명(12.4%) 늘어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일본 정부가 경제 활성화와 방역 정책을 병행하겠다면서 여행 장려 정책인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이나 외식 지원 사업인 ‘고 투 이트(Go To Eat)’를 펼친 것을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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