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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토론회]논문 조작 어떻게 막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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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토론회]논문 조작 어떻게 막아야 할까

2014.04.10 18:42
필립 캠벨 네이처 최고 편집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9일 대전 IBS(기초과학연구원)를 찾아 국내 과학자들과 연구 평가 기준을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 IBS 제공
필립 캠벨 네이처 최고 편집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9일 대전 IBS(기초과학연구원)를 찾아 국내 과학자들과 연구 평가 기준을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 IBS 제공

  정상급 과학저널 ‘네이처’ 그룹을 총괄하는 최고 편집장 필립 캠벨 박사가 한국 과학자들과 ‘공정한 연구평가’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캠벨 편집장은 9일 오전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을 방문해 소속 연구자들과의 토론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문은 캠벨 편집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현택환 IBS 나노입자연구단장은 국내 연구평가 시스템에 대해 “과학적 성취도 보다는 연구성과가 얼마나 많은 저널에 게재됐는지와 같은 논문의 양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초과학은 인용지수가 높은 저널에 논문이 실리는 것과 연구 자체의 중요도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데도 이런 평가기준이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

 

  현 단장은 또 “현재 가장 공정한 방식이라고 불리는 건 결국 피어 리뷰(동료평가, 같은 분야 과학자에게 의견을 물어 연구의 가치를 결정하는 일) 제도”라며 “하지만 국내에서는 과학자 사회가 작다 보니 이 조차도 친분에 따라 좌우될 확률이 높아 공개적인 비판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영준 IBS 연구지원본부장은 “국내에서도 논문 숫자만 따지던 풍토에서 인용지수와 사회적 영향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 점차 생기고 있고, 최근에는 피어 리뷰제도까지 도입하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제도로서 정착 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외 전문가들을 활용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희섭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원장대행)은 “IBS는 26개국에서 온 200명의 해외 과학자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공정하고 중립적인 동료 평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나왔다. 이정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부원장은 “과거에도 해외 과학자 평가시스템을 도입한 적이 있었지만 비용 문제로 포기했다”며 “논문 인용지수와 동료 평가를 적절히 결합하한다면 합리적인 연구평가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연구에 더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캠벨 편집장은 영국을 예로 들어 “대학의 연구성과를 평가 할 때 연구소기업이나 의료분야 임상 결과 등 다른 사회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요구한다”며 “과학자 역시 사회의 구성원이며, 사회를 위한 연구를 하는 지를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섭 단장도 “IBS도 기초연구가 목적이자만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뇌신경 연구가 인간생활이나 질병 치료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캠벨 편집장이 사회를 맡았고, 신희섭 IBS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장(IBS 원장대행), 유영준 IBS 연구지원본부장, 현택환 IBS 나노입자연구단장, 이정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부원장, 조광현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유승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대외협력팀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3시간 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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