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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전세계 빈곤인구 10년 뒤 최대 5억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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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전세계 빈곤인구 10년 뒤 최대 5억명 늘어"

2021.01.25 09:00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25일 불평등 바이러스 보고서 공개
광주광역시 시청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광주광역시 시청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그간 감소세를 보였던 세계 부의 양극화가 극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루에 5.5달러(약6000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빈곤 인구가 2030년 2~5억명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 지구에서 가장 부유한 1000명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병) 선언 이후 9개월 만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회복한 반면, 세계 최빈곤층은 회복은 커녕 10년 후에도 코로나19 발생 전 경제적 상황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25일 이같은 분석을 담은 ‘불평등 바이러스’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25~29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아젠다’ 주간에 맞춰 발표됐다.


옥스팜은 1942년 설립된 인도주의 구호 및 개발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구호개발기구다. 전 세계 약 100여 개국에서 식수, 위생, 식량원조, 생계자립, 여성보호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전쟁 당시에도 약 6만파운드(약9058만9200원)를 지원했던 옥스팜은 매년 다보스포럼 개최에 맞춰 부의 불평등 관련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올해 보고서는 코로나19 인한 경제적 불평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우선 보고서는 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난해 3월 이전과 이후 최상위 억만장자 1000명의 부를 비교했다. 미국 주가지수분석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가 500개 대형기업을 분석해 내놓는 주가지수인 ‘S&P500’를 기반으로 지난해 2월 19일 억만장자 100명의 부를 100%로 가정했다. 그런 다음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그 지수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지수가 70.3%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같은 해 11월 30일에는 99.9% 수준으로 돌아왔다. 보고서는 “9개월 만에 최상위 억만장자들의 부가 빠르게 회복된 것”이라며 “반면 코로나19로 수억 명이 일자리를 잃고 빈곤과 기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는 지난 20년 간 이어온 세계 빈곤의 감소세를 뒤집어 놓을 것”이라며 “하루에 5.5달러(약6009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빈곤 인구는 2030년 2억~5억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빈곤 인구는 향후 10년 이상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은행도 정부의 방치로 불평등이 심화되면 2030년에는 5억 1000만 명이 하루 5.5달러(약6000원) 미만으로 생활해야 하고, 총 빈곤 인구는 바이러스 발생 이전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79개국 295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이같은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79개국 295명의 경제학자 대상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자국의 소득 불평등이 높아지거나 극도로 심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78%는 부의 불평등 역시 증가 또는 급등할 것이라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는 성 불평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으며 66%는 인종 불평등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67%는 정부가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계획이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실물 경제의 지속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회복하면서 억만장자의 재산은 반등했다”며 “억만장자의 총 자산은 2020년 12월 11조9500억 달러(약1경3204조7500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주요 20개국 정부 전체가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과 맞먹는다”고 분석했다.


가브리엘라 부커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빈곤층은 더 가난해졌으며 경제적, 인종적, 성별 불평등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실직했을 경우 코로나 백신과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공공 서비스와 저탄소 부문에 투자해 수백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모든 사람이 적절한 교육, 건강 및 사회복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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