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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과학전쟁]코로나19 계기로 새 분자진단 기술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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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과학전쟁]코로나19 계기로 새 분자진단 기술 쏟아진다

2021.02.11 06:00
포스텍 제공
핵산을 이용해 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는 물질인 '압타머'(왼쪽 그림 빨간색)는 항체와 비슷한 특성을 지녀 진단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텍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여전히 확산하는 가운데 이를 빠르게 확인하는 진단키트 시장도 방역의 핵심 기술로 꼽히며 급성장하고 있다. 항체진단이 주를 이루며 포화상태로 여겨졌던 신속진단키트 시장도 새롭게 성장하면서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들 또한 하나씩 등장하고 있다.

 

특정 단백질 분자를 찾아내는 물질인 ‘압타머’를 이용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중인 장승기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는 “과거엔 과학적으로 좋은 연구결과지만 진단키트 시장을 조사해보니 포화상태라 버리는 키트가 많았다”며 “과학적 연구만 진행되며 3~4년이 걸릴 기술이 시장이 열리면서 6개월 만에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15분 만에 검출해내는 압타머 진단키트를 개발해 지난해 3월 공개했다. 하지만 제품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장 교수는 “인플루엔자 항체 진단키트가 1000원씩 하는 상황에서 값싼 가격으로 새 제품이 나온다고 해도 굳이 위험을 감수해가며 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발하며 진단키트 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진단키트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 압타머는 1990년대 발굴된 기술로 현재는 발굴과 이용 특허가 풀렸다. 하지만 지금까지 특허를 일부 기업들이 독점해와 제대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포스텍은 진단기술과 관련한 압타머 기술 특허를 구매하고 2011년부터 압타머사업단을 운영해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교수는 “압타머 기술은 진단기술과 치료 목적용 특허를 기업 두 곳이 양분하고 있었다”며 “이곳에서 특허를 구매하며 변형핵산 기술도 배워 와 최근 열린 시장에 먼저 경험을 갖고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압타머 기술을 이용한 진단은 유전자증폭(PCR) 진단의 정확도와 항체진단의 빠른 속도 사이 빈틈을 메꿀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장 교수는 “코로나19 진단의 기본은 이후로도 민감도 측면에서 넘어설 진단법이 없는 PCR일 것”이라며 “다만 현장에서 쓰이는 실시간 진단법은 진단률이 50~70%밖에 되지 않는 만큼 압타머가 80% 이상을 보이면 중간을 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코로나19 백신이 접종을 시작했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접종이 진행되는 만큼 코로나19가 빠르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 교수는 “지금까지 바이러스가 절멸된 사례는 천연두 하나밖에 없다”며 “내년에도 코로나19는 살아있을 것이고 더욱 정교한 진단 시스템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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