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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비타민C,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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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비타민C,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없다

2021.02.15 18:26
영양분 보충제로 쓰이는 아연, 비타민C 등이 코로나19 치료에는 효과가 없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제공
영양분 보충제로 쓰이는 아연, 비타민C 등이 코로나19 치료에는 효과가 없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제공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아연과 비타민C 보충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치료에는 효과가 없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나왔다.

 

밀린드 데사이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심혈관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아연과 비타민C 보충제를 치료에 활용한 임상 결과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이달 12일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회지(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했다.

 

아연과 비타민C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영양소 중 하나로 꼽힌다. 때문에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당시 항체치료제 투입과 더불어 아연과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효능은 알려지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홈페이지에 팩트체크 형식으로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는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없다’고 밝히며 “비타민 D와 C, 아연과 같은 영양소는 잘 기능하는 면역 체계에 중요하며 건강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나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는 데 대한 지침은 없다”고 소개하고 있다.

 

연구팀은 자가격리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 214명을 네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은 아연 보충제인 글루콘산아연을 하루 50mg 섭취하고, 다른 그룹은 비타민C를 하루 8000mg 섭취하도록 했다. 또 다른 그룹은 둘 모두를 섭취하도록 했다. 다른 그룹은 집에서 충분한 물을 마시고 해열제를 복용하는 등 표준적인 치료 지침을 따르도록 했다. 이후 10일간 경과를 관찰하며 기침, 열 등 증상이 절반 정도 완화되는 시점을 분석했다.

 

그 결과 보충제 복용은 증상을 줄이는 데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표준 치료 지침을 따른 그룹이 6.7일 후 증상이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비타민C를 복용한 이들은 5.5일, 아연 복용군은 5.9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둘 다 복용한 그룹도 5.3일로 비슷했다. 오히려 비타민C 복용 그룹에서는 다른 그룹보다 메스꺼움, 설사, 위경련 등 부작용이 더 많이 보고됐다. 임상 모니터링위원회는 “연구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가능성이 낫다”며 520명 임상이 예정돼있던 연구를 조기 중단할 것을 권장했다. 데사이 교수는 “아연과 비타민C 보충제는 코로나19 증상을 줄이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

 

에린 미초스 존스홉킨스의대 교수는 같은 날 학술지에 논평을 통해 “불행히도 이 두가지 보충제는 과대 광고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초스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요법과 관련된 논의를 포함한 건강 논의에 잘못된 정보가 스며들고 있다”며 “올해는 고품질 연구가 정치 및 공중보건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시작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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