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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성인보다 코로나19에 강한 이유는 '타고난 면역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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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성인보다 코로나19에 강한 이유는 '타고난 면역체계'

2021.02.18 17:57
호주 머독아동연구소(MCRI) 연구 결과
7일 오전 제주중앙초등학교 앞에서 한 어린이가 등교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게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제주중앙초등학교 앞에서 한 어린이가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적거나 감염돼도 중증 환자로 진행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 머독아동연구소(MCRI) 연구진은 아동의 면역체계 특수 세포가 몸에 침투하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를 빠르게 표적으로 삼아 성인보다 코로나19에 덜 걸리고 증상도 심각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맬라니 닐랜드 MCRI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아동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적은 메카니즘이 처음으로 규명됐다”고 밝혔다. 

 

닐랜드 연구원은 또 “아동은 성인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적으며 감염되더라도 최대 3분의 1은 무증상”이라며 “이는 다른 호흡기바이러스 질환과는 현저히 다른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과 증상에서 나타나는 연령별 특성을 이해하며 향후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바이러스에 노출된 호주 멜버른 소재 28개 가정에서 48명의 아동과 70명의 성인 혈액 샘플을 분석했다. 그런 뒤 최대 2개월 동안 이들의 면역 반응을 모니터링했다. 

 

이들 중 두 딸을 포함해 가족 전체가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에서 6세와 2세의 두 딸은 가볍게 콧물이 나는 경미한 증상을 보였지만 이들의 부모는 극심한 피로감과 두통, 근육통, 식욕 부진, 미각 상실 등의 증상을 겪었다. 부모는 완전히 회복되는 데 2주가 소요됐다. 

 

연구진은 이들을 포함한 분석을 통해 아동의 경우 체내에서 손상된 조직을 치료하고 감염에 도움을 주는 백혈구인 호중구가 활성화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혈액에서는 수지상 세포, 자연살해세포(NK세포) 등 외부 항원의 침입 초기에 반응하는 면역세포가 감소했다. 이는 면역세포가 빠르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된 부위로 이동해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전 빠르게 제거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닐랜드 연구원은 “분석 결과 아동의 타고난 면역체계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아동의 면역체계 특성은 성인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지만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을 추적한 결과 아동과 성인 모두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7주까지 백혈구의 호중구 수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같은 이유로 음성 판정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후속연구를 통해 아이들의 면역반응 특성이 성인에게서는 왜 나타나지 않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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