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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해서 울렁거렸지만 금방 나아졌어요" 접종 첫날 백신 맞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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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해서 울렁거렸지만 금방 나아졌어요" 접종 첫날 백신 맞은 사람들

2021.02.26 15:44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현장 공개한 도봉구보건소
6일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전국 각 지역 1호 접종자들은 너도나도 입을 모아 일상생활 복귀에 대한 희망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제공
6일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전국 각 지역 1호 접종자들은 너도나도 입을 모아 일상생활 복귀에 대한 희망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제공

“전날 잠을 못 자서 더 울렁거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괜찮습니다. 집단 면역이 잘 형성되면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기쁩니다. ”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날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첫 접종을 받은 김정옥 노아재활요양원장은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기쁠 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전국 213개 요양시설 5266명의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은 도봉구 보건소에서 요양시설 종사자 6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현장 상황을 일부 공개했다. 

 

26일 도봉구보건소 건물 1층에서 발열체크와 출입자명부 작성이 진행되고 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26일 도봉구보건소 건물 1층에서 발열체크와 출입자명부 작성이 진행되고 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도봉구 1호 접종자인 김 원장은 보건소 건물 1층에서 발열체크와 출입자 명부 작성을 마치고 오전 8시 59분 보건소 4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다. 접종실에는 접수와 예진, 접종을 차례로 받을 수 있게 창구가 마련돼 있다. 접종 창구 맞은 편에는 접종 뒤 이상반응을 관찰할 수 있게 의자가 놓인 공간이 별도로 설치돼 있다.


창구에는 직원과 의료진 등 4명이, 예진과 접종, 이상 반응 관찰 공간에는 의료진이 각 1명씩 대기했다. 김 원장은 접수 창구에서 문진표와 신분증 낸 뒤 예진 창구로 갔다. 의료진은 이름과 알레르기 반응여부, 다른 백신 후 이상반응 여부, 혈압 등을 확인했다. 


김 원장은 이후 오전 9시 1분경 접종 창구로 이동했다. 의료진은 “편하게 팔 두시고 힘 빼시고”라 가볍게 말을 걸며 고무장갑을 낀 채로 아이스박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유리병을 꺼냈다. 유리병 입구를 소독 후 주사기에 삽입했다. 유리병은 다시 보관함에 넣고, 김 원장에게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시간은 7~8초 정도 소요됐다. 


의료진은 접종 후 김 원장에게 3시간 이상 안정을 취하고 접종 당일 과격한 운동을 삼가달라는 등의 주의사항을 자세히 설명했다. 3일 후에도 열 있거나 증상 있으면 병원을 방문하고, 과격한 운동과 목욕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의료진은 “2주 후 면역 생길 것”이라 안내하며 접종 확인서와 2차 접종일 8주 뒤인 4월 23일이라 알려줬다. 


김 원장은 이후 접종 창구 맞은 편 쇼파에 앉아 15분 간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던 중 오전 9시 22분 경 김 원장이 메슥거림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손가락 맥박과 혈압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긴장하면 과호흡이 있을 수 있다”며 “긴장을 해서 그렇다”고 결론지었다. 이후 안정을 찾은 김 원장은 오전 9시 32경 보건소를 떠났다. 

 

26일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서울 도봉구보건소.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26일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서울 도봉구보건소.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이날 첫 접종현장에서 예진을 맡은 박선희 도봉구보건소 의사는 "일단 안전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접종이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가장 신경 쓰고 있는데, 꼼꼼히 예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준 도봉구보건소장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는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계기로 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면서 접종을 권고했다. 이날 접종 현장을 찾은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어둡고 긴 코로나19 터널을 빠져나가는 첫날"이라며, "정부 백신 접종 매뉴얼에 따라 부작용으로 인한 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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