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표지로 읽는 과학]심해 자유롭게 누비는 로봇 물고기

통합검색

[표지로 읽는 과학]심해 자유롭게 누비는 로봇 물고기

2021.03.06 09:00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4일 바닷속을 헤엄치는 로봇 물고기와 그 뒤를 따르는 심해 꼼치의 모습을 표지에 실었다. 이 꼼치는 수심 1만900m로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에 사는 마리아나 꼼치다. 심해는 수압이 극도로 높아 탐험하기가 매우 어려운 조건이다. 심해 잠수정을 단단한 금속 재질로 만드는 이유다. 하지만 마리아나 꼼치나 해파리처럼 깊은 곳에 사는 심해 생물은 단단한 몸을 가지지 않고서도 압력을 견딜 수 있다.

 

리티에펭 중국 저장대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마리아나 꼼치를 본 따 심해에서도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부드러운 로봇 물고기를 개발하고 수심 3224m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4일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꼼치의 구조를 참고해 유연한 로봇 물고기를 개발했다. 머리를 뼈로 완전히 감싸는 대신 중간중간 구멍을 내 압력을 분산한 꼼치처럼 컴퓨터 칩과 배터리 등 전자장치를 떨어트려 배치하고 실리콘 그물망으로 감싸 압력을 덜 받게 했다. 로봇의 양옆으로 꼼치처럼 두 개의 지느러미를 달고 수축과 팽창을 하는 인공근육을 연결해 물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

 

연구팀은 로봇 물고기를 남중국해 수심 3224m에 풀어 심해에서 유영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물고기는 초속 5.19cm로 자유롭게 유영하는 데 성공했다. 마리아나 해구에서도 무인 잠수정에 매달려 지느러미를 작동하는 데 성공했다. 유실 위험이 있어 잠수정에서 떼어놓을 수는 없었지만 45분 동안 지느러미를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면서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부드러운 재질로 만든 로봇 물고기는 다른 동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수영할 수 있어 가까이에 다가가 연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수중 로봇보다 속도가 느리고 조류에 쉽게 휩쓸릴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히나 심해를 안전하게 탐색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리 교수는 “극한 조건에서 사용하기 위해 장치에 지능을 부여하고 기동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더 부드럽고 가벼운 재료와 구조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0 + 1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