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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최대 확진국 ‘불명예’ 벗나…백신 접종 인구, 누적 확진자 수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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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최대 확진국 ‘불명예’ 벗나…백신 접종 인구, 누적 확진자 수 첫 추월

2021.03.07 13:01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승인을 얻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종. 연합뉴스 제공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승인을 얻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종.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자 수 최대 국가라는 ‘불명예’를 벗기 위한 미국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6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인구가 누적 확진자 수를 앞질렀다. 

 

 

○ 美, 백신 접종 인구가 누적 확진자 규모 앞질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코로나 데이터 추적(COVID Data Tracker)’ 통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2977만6160명이다. 이는 같은 날 미국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통계 기준 누적 확진자인 2894만6682명을 넘긴 수치다. 


CDC에 따르면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미국 전체 인구의 9%에 해당한다. 18세 이상 기준으로는 총 2975만5823명이 접종을 완료해 11.7%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연령에 따라 접종률에서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얻은 코로나19 백신 3종의 접종 기준 연령이 다르기 때문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16세 이상에서 접종 가능한 반면, 모더나와 존슨앤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의 백신은 18세 이상부터 맞을 수 있다. 

 

CDC 통계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4477만4584도스(1회 접종분)가 접종됐고, 모더나 백신은 4297만7312만 도스가 투입됐다. 백신 종류가 확신되지 않은 접종량은 11만9271도스다. 


한편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회라도 받은 사람은 이날 기준 총 5735만8849명으로 전체 인구의 17.3%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과 함께 겨울철 대규모 유행에 비해 최근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미국 주 정부들은 속속 방역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6일 캘리포니아주가 다음달 1일부터 디즈니랜드를 비롯한 각종 야외 놀이공원과 메이저리그(MLB) 야구경기장 등 스포츠 경기장의 개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주도 영화관, 워터파크 등에 대한 제한을 풀고, 이달 15일부터는 대면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백신 접종과 별개로 주 정부의 규제 완화가 시작되면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7만 명에서 더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바이러스 활동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만큼 다시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DC 홈페이지 캡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운영하는 ‘코로나 데이터 추적(COVID Data Tracker)’ 통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인구는 총 9%로 누적 확진자 규모를 처음 넘어섰다. CDC 홈페이지 캡처
○ 英, 8일 등교 재개…이스라엘, 약 99% 접종률에도 재확산 조짐

영국 정부는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을 56~59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65~69세 영국인 10명 중 8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영국 보건부는 백신 접종 계획에 따라 다음 순위로 백신 접종 연령대를 낮췄다.  

 

이와 함께 영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방학 이후 문을 닫았던 학교에 대해서도 8일부터 등교 재개를 허용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등교 재개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통계에 따르면 백신 1회 접종을 마친 인구는 2140만 명 규모다. 영국 정부는 올해 7월까지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재유행 등이 발생하지 않고 코로나19 유행이 정부 예상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6월 21일 모든 봉쇄 조처를 해제할 계획이다. 


인구 100명 당 99명 가까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 중인 이스라엘은 최근 감염재생산지수(R)가 다시 1을 넘긴 1.01을 기록하며 재확산의 기미가 보이자 봉쇄 조처를 고민하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4차 봉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가 이달 23일로 예정된 선거를 앞두고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4차 봉쇄 조처를 단행할 경우 실패로 비춰질 여지가 있는 만큼 4차 봉쇄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벤야민 네타야후 이스라엘 총리는 4일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근거로 “이스라엘은 코로나에서 벗어난 세계 최초의 국가”라며 “백신을 접종했다는 ‘녹색 여권(green passport)’만 있으면 음식점, 영화관, 스포츠 경기장 등 어디에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보건 전문가들은 1월 말부터 1 아래로 떨어졌던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1을 넘긴 것은 위험한 신호라고 지적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정부의 코로나19 자문을 맡고 있는 나다브 다비도비치 벤-구리온대 공중보건대학장의 5일 라디오 인터뷰를 인용해 “4차 봉쇄 조처가 단행되지 않도록 백신 접종, 신속 항원 검사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유행을 통제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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