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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상황에서 인간은 어디까지 견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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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25일 17:05 프린트하기

◆생존의 한계 (케빈 퐁 著, 어크로스 刊)

 

 세상에서 가장 ‘익스트림한 의사’를 꼽는 대회가 있다면 아마도 이 책의 저자 ‘케빈 퐁’은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한 사람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케빈 퐁은 독특한 이력과 경험을 가진 의학 박사이다. 의학과 천체물리학을 함께 전공한 보기 드문 천재로 NASA 의학 연구원, 응급실 집중 치료 전문의로서 세계 여러 병원의 수많은 위급 환자를 구한 의료인이다. 영국에서는 BBC 메디컬 다큐멘터리 진행자로 더 유명하다. 이런 저자가 스스로 극한 조건을 직접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존의 한계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한 책을 썼다.
 이 책은 극단의 온도 변화, 산소가 희박한 공간, 무중력과 같은 극한 환경의 생리 반응을 다룬다. 화상과 치명적 외상, 전염병 같은 질병에 맞선 현대 의학의 사투도 그려진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인간의 지혜, 예를 들어 저체온 요법, 인공 중력 장치와 같은 최첨단 기법들도 두루 소개된다. 이 뿐 아니라 실제로 극한상황에서 헤쳐 나온 저자의 경험담도 생생하게 녹아 잇다. 타고 있던 헬기가 추락해 깊은 물속에 빠진 저자의 위기 상황, 런던 한복판의 폭탄 테러 현장에서 생명을 살리려는 의료진들의 분투, 사상 초유의 전체 얼굴 이식 수술 등 극적인 사례들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위기상황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많은 지금 이 책 한권이 주는 정보와 지식은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다양한 최신 인체 과학 상식들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것도 장점이다.

 

 

◆다윈의 서재 (장대익 著, 바다출판사 刊)

 

  이 책의 저자는 장대익 서울대 부교수다. 현대 과학 이론의 최첨단을 소개하는 작가로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그리고 인지과학 협동과정의 겸무교수를 맡고 있다.
 이런 장 교수가 현대과학의 흐름을 세 편의 책으로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윈의 서재’는 그 삼부작 중 첫 번째 책으로, 제목은 ‘다윈의 서재’로 붙어 있지만 과학역사를 한 권에 정리한 알기 쉬운 책이다. 현대 과학을 이해하는 데 없어선 안 될 56권의 과학책을 과학자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해설했다. 찰스 다윈부터 에르빈 슈뢰딩거, 에드워드 윌슨, 말콤 글래드웰 등 46명의 저자가 쓴 56권의 책을 한 권에 정리한 ‘과학책 종합 해설서’라고도 볼 수 있다. 여기에 저자만의 독특하고 흥미로운 글쓰기 방식도 흥미를 더한다.
  ‘다윈의 서재’에서는 인지철학자 대니얼 데닛을 사회자로 삼고 각 책의 저자들과 대담을 펼친다.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업적을 이룬 과학자들을 초대하여, 도발적인 책, 우아한 책, 경계가 없는 책, 배후의 책, 내밀한 책이라는 다섯 가지 분류에 따라 인터뷰 형태로 담고 있어 술술 읽다 보면 과학역사와 상식이 쌓여간다는 점을 인식할 것이다.
  장 교수는 이 책에 이어 자신이 직접 주인공으로 나와 ‘인간과 자연’, ‘생명과 우주’, ‘문화와 역사’, ‘종교와 과학’ ,‘과학과 사회’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과학서를 소개하는 북토크를 담은 책 ‘장대익의 선재’ 역시 곧 선보일 계획이다.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과학이 빛나는 밤에 (이준호 著, 추수밭 刊)

 

 자고로 ‘한 권으로 끝내는’ 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책 치고 제대로 된 정보를 담은 책은 찾기 어렵다. 깊은 지식의 세계를 책 한 권으로 모두 소개하겠다는 자체가 다소 과장된 홍보문구인 까닭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로 한 사람에 필요한 과학상식을 일목요연하게 한 권으로 정리해준다.
  저자는 자연과학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하나의 개념 안에 여러 분야가 다양하게 얽힌다는 점에 주목했다. 따라서 어느 한 분야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았다고 해서 과학의 기초를 제대로 파악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과학 입문서들은 천문학부터 화학까지 분야별로 퍼져 있어 기초만 쌓는 데도 여러 책을 전전해야 한다. 이런 과학적 개념들을 책 한 권으로 정리할 수 없을까 생각해서 나온 책이 ‘과학이 빛나는 밤에’ 다.
  이 책은 자연과학에 대해 훑는 지름길을 찾았던 이들을 위해 천체물리학부터 최신 뇌 과학까지 과학의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우주의 기원부터 별과 원소의 형성, 태양계와 지구의 탄생, 생명체의 진화를 지나 인류가 문명을 발전시켜 자신의 뇌 속을 들여다보고 우주의 비밀을 해명하기까지. 과학이 거쳐 간 모든 과정을 하나의 큰 틀로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특히 어린 학생들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춰 알기쉽게 설명한 점이 인상깊다. 낯선 용어와 복잡한 설명으로 시작도 하기 전에 질리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던 그간의 과학책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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