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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연하는 가짜 의학정보]백신 맞기 전 알레르기약 복용하면 덜 아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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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연하는 가짜 의학정보]백신 맞기 전 알레르기약 복용하면 덜 아플까

2021.04.05 19:00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백신을 접종하기 전 알레르기 약을 먼저 복용한 후 주사를 맞으면 덜 아프고 부작용도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최근 인터넷에 번지고 있는 내용의 일부다. 백신을 맞고 발열, 두통 등 각종 이상반응이 나타난다고 신고한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을 앞둔 이들 사이에 확산하고 있다. 백신 접종 대상이 병원 종사자나 요양병원 입소자 외에도 일반 국민으로 확대되면서 꽃가루와 옻 알레르기 등 여러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의 걱정이 많다. 백신 부작용 논란과 함께 백신 접종을 앞둔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파고 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기 전 알레르기 약을 복용하는 것과 부작용 사이에는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알레르기 약이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통증이나 부작용을 줄이는데 아무런 효능이 없다는 것이다.  이재현 연세대 의대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지난달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알레르기 약을 복용하고 백신 주사를 맞아도 덜 아프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현재로서는 주사를 맞고난 뒤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할 방법은 없다”며 “주사를 맞으면 알레르기가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를 모르는데 약을 먹고 주사를 맞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런 점을 들어 백신을 맞기 전 알레르기 약을 먹는 것을 권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주사를 맞고 난 뒤 맞은 부위에 발적이나 두드러기와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했을 경우에 항히스타민제 등 관련약을 쓰는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와 발적, 소양감과 같은 알레르기성 반응에 관영하는 히스마틴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이 교수는 “주사를 맞고난 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필요한 약들을 처방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평소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백신을 맞기 전 약을 복용해도 된다고 권고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 후 가장 흔한 이상반응 가운데 하나가 발열인데 열이 오르면 혈압도 따라 오른다”며 “평소 약을 복용해 혈압을 조절하는 경우, 백신을 맞고 혈압이 갑자기 많이 오를 가능성은 낮다. 혈압약을 먹고 있어도 백신 접종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96만273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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