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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전자파’ 생체 부작용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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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전자파’ 생체 부작용 첫 발견

2014.06.18 18:00
연구진이 생쥐의 피부조직에 테라헤르츠 전자파를 쪼이자 염증세포(붉은색)가 늘어났다. - KAIST 제공
연구진이 생쥐의 피부조직에 테라헤르츠 전자파를 쪼이자 염증세포(붉은색)가 늘어났다. - KAIST 제공

  ‘꿈의 전자파’라 불리는 테라헤르츠파가 생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X선보다 쓰임새가 다양하고 인체에 무해하다고 알려지며 활용 분야를 넓혀가던 상황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김필한 KAIST 나노과학기술대학원 교수와 정영욱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공동연구진은 테라헤르츠파가 동물의 피부조직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현상을 관찰했다고 18일 밝혔다.

 

  테라헤르츠파는 전자기파의 일종으로 파장이 0.1~10THz(테라헤르츠, 1조 Hz)로 가시광선이나 적외선보다 길어 물체의 내부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에너지가 낮아서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알려지며 공항 검색대와 의료영상기술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됐다.

 

  문제는 테라헤르츠파가 생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그동안 인위적으로 배양한 세포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뿐, 살아있는 조직에서의 영향은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고출력 테라헤르츠파를 생쥐의 피부에 30분간 쪼였더니 6시간 뒤 피부조직에서 염증세포의 수가 6배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실험에는 살아있는 생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원자력연의 고출력 테라헤르츠 전자파 발생기와 KAIST 팀이 개발한 초고속 레이저 현미경이 쓰였다. 이 현미경은 살아있는 세포의 반응을 3차원으로 볼 수 있다.

 

  연구진은 상피암 등 피부표면에 발생하는 질병에 고출력 테라헤르츠파를 적용하려는 시도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테라헤르츠 전자파를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기술은 다른 전자파의 생체 영향을 분석하는 데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광학 분야의 권위지 ‘옵틱스 익스프레스’ 5월 19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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