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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가 다이어트했다간 손주 정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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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가 다이어트했다간 손주 정자까지…

2014.07.11 03:00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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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부가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였다간 아들은 물론이고 손자까지 정자의 유전자에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2형 당뇨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앤 퍼거슨스미스 영국 케임브리지대 생리학과 교수팀은 임신 후기 어미쥐의 칼로리 섭취를 줄였을 때 아들과 손자의 정자 유전자에 문제가 생기며, 이 문제로 저체중아가 태어나고 2형 당뇨의 위험성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사이언스’ 10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새끼를 밴 어미쥐의 임신 후기에 음식섭취량을 제한하자 체중이 평균대비 20% 적은 새끼들이 태어난다는 점을 먼저 확인했다. 이렇게 태어난 쥐는 성체가 돼도 다른 쥐들보다 체중이 5% 이상 덜 나갔다.

 

  또  임신 후기에는 수컷 새끼쥐의 정자 전구체(훗날 정자가 되는 세포)의 유전자에 메틸화가 일어나는 데, 어미쥐가 굶게 되면 이 과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일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도 유전자 중 어느 부위가 활성화되고 비활성화 되는지를 결정하는 과정이 바로 메틸화다. 어미가 영양결핍 상태에서 생긴 수컷 새끼쥐의 몸속에서는 비정상적인 메틸화가 진행돼 근육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 개수를 줄이고 인슐린을 만드는 이자의 기능도 함께 떨어뜨렸다.

 

  이자의 기능이 떨어지니 혈당이 높아졌을 때 이를 다시 낮추는 ‘당 내성’도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에서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혈당을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2형 당뇨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어미쥐가 굶주리면서 생긴 이러한 악영향이 손자 쥐에까지 대물림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손자 쥐 역시 저체중으로 태어나며 당 내성이 낮아 2형당뇨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산모의 영양상태가 1대를 거쳐 2대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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