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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 도박, 마약 중독…뇌에선 반응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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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 도박, 마약 중독…뇌에선 반응 동일

2014.07.13 18:00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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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세계 정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섹스 중독에 빠졌고 결국 치료를 받아야 했다. 섹스 중독이란 알코올이나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성관계를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상습적으로 원하고 집착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발레리 분 영국 케임브리지대 정신과 교수팀은 섹스에 중독된 사람의 뇌는 마약에 중독된 사람과 똑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 1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섹스 중독 증세를 보이는 남성 19명과 일반 남성 19명을 대상으로 포르노와 스포츠 경기를 보여주며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뇌의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섹스 중독 환자들은 포르노 영상을 볼 때 일반 남성들과는 달리 성관계를 가지고 싶다는 욕구를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반응은 마약중독환자가 마약을 갈구할 때 뇌에서 일어나는 반응과 같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섹스 중독 환자는 뇌의 배측선조체와 배측전대상피질, 편도체가 특히 활발한 반응을 보였다. 배측선조체는 보상과 동기부여를 관장하는 곳이며, 배측전대상피질은 무언가를 갈망하도록 만드는 데 관여하는 부위다. 편도체는 정서적인 평가나 감정을 관장하는 부위다.

 

  연구진은 성관계에 대한 갈망이 커질수록 세 부위의 연결 네트워크 역시 더 강화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반면 섹스 중독 환자들에게 스포츠 영상을 보여주자 이런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젊은 섹스 중독 환자일수록 뇌 속 반응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했다. 분 교수는 “20대 중반 이후까지 섹스 중독 증세가 지속될 경우 뇌 속에서 불균형이 커져 행동장애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섹스가 자체적으로 중독을 유발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이며, 연구내용을 섹스 중독 뿐만 아니라 폭식증, 도박중독 등 중독과 관련된 뇌 활동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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