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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A 막’으로 항암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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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A 막’으로 항암제 전달한다

2014.07.14 18:00

 

국내 연구진이 RNA를 엮어서 필름처럼 얇은 막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사진 속의 막은 관찰이 쉽도록 염색약으로 붉게 염색한 것이다. - 서울시립대 제공
국내 연구진이 RNA를 엮어서 필름처럼 얇은 막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사진 속의 막은 관찰이 쉽도록 염색약으로 붉게 염색한 것이다. - 서울시립대 제공

 

 

  국내 연구진이 생체 고분자 물질인 ‘리보핵산(RNA)’을 엮어서 손톱 크기의 얇은 막을 만드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종범 서울시립대 화학공학과 교수와 한대훈 석사과정 학생 연구팀은 RNA 가닥을 엮어서 필름처럼 얇은 ‘RNA 멤브레인(막)’을 만들었다고 14일 밝혔다. RNA는 DNA(디옥시리보핵산)처럼 유전정보를 담고 있지만 두 가닥인 DNA와 달리 한 가닥으로 이뤄진 물질이다.

 

  RNA는 몸속에서 안정하다는 점에서 구조물로 만들면 쓰임새가 다양할 거란 기대를 받아왔다. 하지만 효소 등에 쉽게 분해 되기 때문에 구조물로 만드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더구나 막 형태로 만들려면 RNA 가닥끼리 서로 결합하도록 유도해 길게 만드는 기술이 필요했다.

 

  연구진은 수천 개의 염기쌍으로 된 긴 RNA 가닥을 만든 뒤 이를 농축시켜 자기들끼리 스스로 결합하게 하는 방식으로 손톱 크기의 RNA 막을 만들 수 있었다.

 

  이 막은 간단한 조작으로 표면의 거칠기나 두께를 조절할 수 있었다. RNA 가닥 사이의 수소결합 수를 줄이면 막이 거칠어지고, RNA의 농도를 낮추면 두께가 얇아지는 식이다.

 

  연구진은 RNA 막을 약물전단체로 활용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막에다가 항암제 물질인 ‘독소루비신’을 담은 뒤 치료부위에 전달한 것이다.

 

  이 교수는 “막을 이루는 RNA의 염기서열을 조작하면 유익한 단백질이 만들어지도록 유도하는 등 막에 다양한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4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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