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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과학기술인 “북한선 중산층 이상으로 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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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22일 18:00 프린트하기

탈북자 의사의 고뇌를 그린 드라마 ‘닥터 이방인’. 현실의 탈북 과학기술인은 드라마와 달리 전문지식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아우라미디어 제공
탈북자 의사의 고뇌를 그린 드라마 ‘닥터 이방인’. 현실의 탈북 과학기술인은 드라마와 달리 북에서
배운 전문지식을 거의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아우라미디어 제공

  정부가 통일에 적극 대비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막상 탈북 과학기술인들의 지식과 경험은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탈북 지식인들의 모임인 ‘NK지식인연대’와 공동으로 ‘탈북 과학기술인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한 적이 있는 사람은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NK지식인연대 소속 탈북자 600여 명 가운데 과학기술인 출신 30명을 선정해 진행했다. 조사대상자들의 남한 체류기간은 평균 8년으로, 북한에서 전문학교 이상 학교를 졸업해 대학교수, 과학원 연구사, 산업체 현장기사 등을 지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60%는 ‘10년 이내 남한에서 동일계 직업을 못 구할 것’이라고 예측해 대부분 남한에서 과학기술인으로 다시 살아갈 희망을 포기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3.3%가 남한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과학기술계 직업을 구하고자 노력했으며, 절반(50%)은 북한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활용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답했다.

 

  그 원인으로 응답자 대다수(73.3%)는 남한 사회에서 높은 진입 장벽을 꼽았다. 세부요인으로 ‘남북한 사이 교육시스템의 차이’(66.7%)가 가장 많았으며 북한의 학력이나 자격을 인정받지 못하는 점, 용어차이, 나이제한, 탈북자 대한 선입견 등도 지적했다.

 

  탈북 과학기술인은 대부분(66.7%)이 북한에서 자신의 직업에 만족했으며, 대다수(93.3%)가 북한사회 내에서 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영위했다고 밝혔다. 북한사회 처우가 양호했던 만큼 상실감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통일 후 북한 지역 자생력을 키우려면 현지 과학기술인의 역할이 큰 만큼, 탈북자들을 활용해 미리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상진 KISTEP 연구위원은 “탈북 과학기술인은 북한의 최신 연구동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로 군사기술 연구자도 포함돼 있다”면서 “그들의 실력을 검증 할 수 있는 공식기관을 지정하는 마련하는 한편, 재교육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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