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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맵’ 에볼라 고칠 기적의 약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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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맵’ 에볼라 고칠 기적의 약 될까

2014.08.05 18:00

임상을 거치지 않은 신약 제트맵을 투여 받고 호전 중인 켄트 브랜틀리 박사(오른쪽). - BBC방송 제공
임상을 거치지 않은 신약 제트맵을 투여 받고 호전 중인 켄트 브랜틀리 박사(오른쪽). - BBC방송 제공

  라이베리아에서 의료봉사 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2일 미국으로 이송된 켄트 브랜틀리 박사가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신약을 투여 받고 호전되고 있다고 미국 CNN이 5일 보도했다. 브랜틀리 박사뿐 아니라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또 다른 미국인인 낸시 라이트볼 또한 신약을 투여한 뒤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미국인에게 효과를 보인 신약은 미국 바이오기업인 맵바이오파마큐티컬이 개발한 ‘지맵(ZMapp)’. 지맵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 8마리에게 투여해 효능을 보였던 약물이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24시간 내 지맵을 투여받은 원숭이 4마리와 감염 48시간 내 신약을 투여받은 원숭이 4마리 모두 생존했다.


  두 미국인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위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맵바이오파마큐티컬 CEO인 래리 자이틀린이 샌디에이고 주의 한 지역 매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힘으로써 사실상 투여 사실이 확인됐다.


  CNN은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약물을 인체에 투여하는 일은 이례적”이라면서도 “치료 방법이 한계에 봉착했을 때 임상시험 약물 사용을 예외적으로 승인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정적 사용’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지맵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에게서 얻은 항체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항체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면역 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단백질로, 바이러스가 침투한 세포를 표지해 면역세포가 공격하도록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항체를 인공적으로 체내에 다량 집어넣음으로써 면역기능을 증진시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하도록 만드는 것이 지맵의 전략인 셈이다.


  지맵과는 별도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이르면 올해 9월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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