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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프랑켄 푸드’가 식량난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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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8월 31일 18:00 프린트하기

교보문고 제공
교보문고 제공

●크리에이션(애덤 러더퍼드 著, 중앙북스 刊)


  브래드 피트가 인류와 가족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던 영화 ‘월드 워 Z’에 과학자문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던 영국의 유전학자이자 과학저널리스트인 애덤 러더퍼드의 신간이 나왔다. 책 제목은 다름 아닌 ‘크리에이션(창조)’이다. 주제는 제목만큼이나 무게감이 있다.


  1부 ‘생명의 기원’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유의미한 대답이다. 1673년 레벤후크가 최초로 세포를 발견한 사건에서부터 50억 년 전 세포가 처음 출연하고 이후 출연한 ‘분화직전 공동조상(LUCA)’이 오늘날 존재하는 박테리아와 진핵생물, 고세균으로 분리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조명하며 생물학, 물리학, 화학, 천문학을 융합한 그만의 답을 내놓는다.


  2부의 주제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생명의 미래’다. 합성생물학은 20세기까지 진행돼 오던 단순 교배나 유전자 조작의 단계를 넘어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21세기 생물학으로 알려졌다. 저자는 합성생물학이 탄생한 배경에 대해 질병, 환경, 식량과 같이 인간이 직면한 원초적 문제의 해결책이라며 적극 옹호한다. 소위 ‘프랑켄 푸드’라는 악명을 얻은 유전자변형식품(GMO) 농작물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갖고 있던 독자라면, 저자의 이야기가 과연 설득력이 있는 지 주목해 보자.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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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풀어본 커피향의 비밀

(최낙언 著, Seoul Commune 刊)

 

  기자는 커피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인지 마감을 맞추기 위해 커피를 ‘흡입’하는 것인지는 구분이 잘 안되지만, 특정 프랜차이즈의 커피 맛은 싫어하고 새콤하고 과일맛 나는 커피를 좋아하는 걸 보면 적어도 커피를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던 중 커피의 향을 과학적으로 접근한 책에 눈길이 갔다. “커피의 향은 과학”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식품공학을 전공했으며 각종 식품과 향료의 응용연구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혀가 느낄 수 있는 맛은 단맛, 쓴맛, 짠맛, 신맛, 감칠맛으로 총 5가지다. 하지만 우리가 커피를 마실 때 느끼는 맛은 복잡하고 다양하다.

 

  저자는 우리가 그렇게 다양한 커피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까닭은 커피가 목 뒤쪽으로 휘발하며 코로 느끼는 아주 적은 양의 향기 성분에서 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커피를 한 번이라도 직접 내려봤다면 아무리 같은 원두를 써서 동일한 방법으로 커피를 내린다고 해도 똑같은 향을 재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그 까닭이 향을 만드는 과정 하나 하나가 모두 과학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커피의 향에는 1000여 가지의 향기 성분이 포함돼 있고, 커피 생두에는 없던 향이 로스팅 과정을 통해 살아난다. 내가 어쩌다 만든 ‘인생 커피’를 다시 내릴 수 있는 화학 반응을 저자에게 들어보자.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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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하우스

(데이비드 보더니스 著, 웅진지식하우스 刊)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교양잡지 ‘과학동아’의 인기 코너 ‘양자역학 좀 아는 척’을 챙겨보지 않은 평범한 독자라면 ‘양자역학’이란 말을 들었을 때 느끼는 반응은 보통 두 가지다. “뭔지 모르므로 관심없음” 혹은 “듣기만 해도 염증이…”


  과학을 쉽게 풀어쓸 줄 아는 과학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보더니스가 우리가 사는 집 속에 꼭꼭 숨은 과학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풀어냈던 ‘시크릿하우스’가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출간됐다.


  사실 ‘파동’으로 대표되는 양자역학은 우리와 멀리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다. 잠을 깨우는 알람소리가 바로 파동이다. 아침에 눈을 떠 ‘앞을 보는’ 극히 평범한 행위는 양자역학에서 ‘측정’이라는 아주 복잡하고 오묘한 현상과 관계가 있다.


  책은 아침에서 시작해 취침에 이르기까지 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소재로 양자역학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과학을 동시다발적으로 다룬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았던 집안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던 과학적인 ‘해프닝’들에 귀를 기울여보자.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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