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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도 만들고 암도 전이시키는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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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도 만들고 암도 전이시키는 이것은?

2014.08.31 18:00

 

  여창열 이화여대 교수팀과 말콤 휘트먼 미국 하버드대 교수팀은 섬유증, 암 전이 등과 관련 있는 새로운 유형의 효소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포 밖에서 활동하는 ‘티로신 인산화 효소’를 새롭게 찾아냈다. 티로신 인산화 효소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티로신에 인산기를 붙여주는 것으로, 그동안 세포 밖에서 발견된 적은 없었다. 
 

VLK 단백질은 세포(하늘색 원) 밖으로 분비돼 세포 밖 단백질의 티로신 인산화를 조절한다.  - 셀 제공
VLK 단백질은 세포(하늘색 원) 밖으로 분비돼 세포 밖 단백질의 티로신 인산화를 조절한다.  - 셀 제공

  연구팀은 사람과 쥐의 혈소판에 있는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이 효소의 정체가 다름 아닌 ‘VLK’ 단백질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VLK 단백질은 지금까지 쥐와 송사리의 배아에서 뼈나 폐의 발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이 효소가 세포 밖에서 특정 아미노산을 인산화 시킨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또 연구팀은 효소가 이 작용을 통해 세포를 둘러싼 그물구조(세포외기질, Extracellular matrix)의 형성을 조절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효소가 세포외기질을 많이 만들도록 촉진하면 피부나 폐, 심장 등에 흉터가 생기는 섬유증이 발생하고, 반대로 세포외기질을 잘 만들지 못하게 방해하면 암 전이 과정에서처럼 세포가 제 자리에서 떨어져 나오게 되는 것이다. 

 

  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외기질의 기능 이상 때문에 발생하는 섬유증이나 암 전이 같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 개발을 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29일자에 ‘주목 받는 논문(Featured Article)’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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