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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나로과학위성’ 나로호 탑재체, 4월 우주 미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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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23일 03:00 프린트하기

나로과학위성의 모습 - KAIST 제공
14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한 나로과학위성. - KAIST 제공

<<굿바이, 나로과학위성. 지난해 1월 30일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에 실려 우주로 올라간 나로과학위성의 수명이 끝나 ‘우주 미아’로 지구 주위를 떠돌고 있는 사실이 본보 취재 결과 확인됐다. 나로과학위성은 나로호의 잇따른 실패로 불타 없어진 ‘과학기술위성 2호’를 대신해 개발됐으며 우주로 올라간 지 14개월 만에 통신이 두절되며 짧은 생을 마감했다.>>

 

 

한국 최초의 우주 발사체 ‘나로호’에 실려 지난해 1월 30일 우주로 올라간 ‘나로과학위성’이 올해 4월부터 지상 관제국과 더이상 교신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흔히 ‘우주 쓰레기’ 또는 ‘우주 미아’로 불리는 우주 잔해로 전락한 것이다.


나로과학위성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는 강경인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위성응용연구실장은 22일 “4월부터 나로과학위성과 통신이 되지 않아 현재는 사실상 위성 운영을 중단한 상태”라며 “전력계 문제인지, 통신 장치 이상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나로과학위성의 설계수명은 1년으로 올해 1월 30일까지가 임무 기간이었다. 다만 인공위성은 설계수명보다 2, 3배 이상 우주에서 오래 버티는 경우가 많은 만큼 나로과학위성의 수명이 너무 일찍 끝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06년 발사한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2호’는 설계수명이 3년이지만 8년째 활동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나로과학위성은 실용위성처럼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이 아니어서 위성 운영 종료를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나로과학위성의 기능이 살아날 가능성에 대비해 위성을 예의 주시하며 추적하는 관제 업무를 계속 했지만 교신이 되지 않자 6월 공식 종료를 결정했다.

 

나로과학위성은 2차례에 걸친 나로호 발사 실패로 불타 없어진 ‘과학기술위성 2호’를 대신한 연구용 위성으로 1년 만에 개발됐다. 이 때문에 과학 연구용 임무보다는 국산 우주 부품이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잘 동작하는지 검증하기 위한 성격이 강했다.

 

강 실장은 “과학기술위성 2호 개발에 130억 원이 투입된 데 비해 나로과학위성에는 6분의 1 수준인 20억 원이 투입됐다”며 “우주 방사선 등 극한의 환경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뛰어난 부품을 쓰지 못한 점도 수명 단축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주 전문가들은 나로호가 인공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정적으로 올려놓을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나로과학위성을 제작한 만큼 일차적인 임무는 완수한 것으로 평가한다. 국산 우주 부품 시험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차세대 우주통신 방식으로 거론되는 펨토초레이저 실험 장비를 나로과학위성에 탑재한 김승우 KAIST 교수는 “우주에서 펨토초레이저를 발생시키는 데 성공한 건 나로과학위성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팀은 이 결과를 ‘사이언티픽 리포트’ 5월 30일자에 발표했다. 

 

 현재 나로과학위성은 통신 두절 상태로 계속 지구 주위를 돌고 있으며 광학추적장치(SLR) 등을 통해서만 궤도 분석이 가능하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약 6.5년 뒤인 2021년 나로과학위성이 지구로 추락하며 불타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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