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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로이터, 노벨과학상 수상후보 한국 과학자 첫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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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로이터, 노벨과학상 수상후보 한국 과학자 첫 지목

2014.09.26 03:00

유룡 IBS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 단장(왼쪽), 찰스 리 미국 잭슨랩 유전체의학연구소장 - 기초과학연구원·동아일보DB 제공
유룡 IBS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 단장(왼쪽), 찰스 리 미국 잭슨랩 유전체의학연구소장 - 기초과학연구원·동아일보DB 제공

매년 노벨상 수상자 후보를 예측해온 학술 정보 서비스 기업 ‘톰슨로이터’가 유룡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장(59·KAIST 화학과 특훈교수)을 올해의 노벨 화학상 후보로 지목했다고 25일 밝혔다. 톰슨로이터가 한국인을 노벨상 후보로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톰슨로이터는 노벨 화학상이 수여될 가능성이 높은 연구 분야 3가지를 선정하고 각 분야에서 공동수상할 가능성이 높은 연구자를 최대 3명까지 후보로 지목했다. 유 단장은 ‘기능성 메조다공성물질의 설계’ 분야에 공헌한 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 메조다공성물질이란 2~50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작은 구멍이 무수히 나 있는 물질로 약물 전달, 촉매, 에너지 저장 용도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그는 “저를 이 분야에 뛰어들게 만든 논문이 있는데 그 논문의 저자와 함께 후보에 올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단장을 매혹시킨 연구자는 찰스 크레스지 박사(현 사우디 아람코 최고기술책임자)로, 메조다공성물질의 정확한 구조와 제조방법을 1992년 과학저널 네이처에 소개한 인물이다. 메조다공성물질은 1970년대 처음 발견됐지만 이 논문이 발표되기 전까지 미지의 물질로 남아있었다.


유 단장은 여기에 ‘실용성’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메조다공성물질의 구멍 크기를 키우고  다양화해 활용도를 높인 것이다. 실리카(이산화규소)로만 만들던 메조다공성물질을 2007년에 탄소로 만들고, 2011년에는 ‘제올라이트’라는 광물로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이 연구성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선정한 2011년 ‘올해의 10대 성과’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한국계 캐나다인인 찰스 리(45) 미국 잭슨랩 유전체의학연구소장도 노벨생리의학상 후보에 올랐다. 2008년에 호암상을 수상한 리 소장은 현재 서울대 의대 석좌초빙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그는 2004년 사람에 따라 DNA 조각이 일부 없거나 몇 개 더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단위반복변이(CNV)’라고 이름 붙였다. 2007년에는 탄수화물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효소인 ‘아밀레이스’를 만드는 유전자(AMY1)의 개수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인처럼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 민족의 경우 이 유전자의 수가 더 많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유전자가 다른 이유가 대부분 염기 서열 차이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던 당시 학계의 가설을 뛰어넘는 발견이었다.


리 소장은 “유전체 연구의 중요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톰슨로이터가 노벨상 후보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목한 후보는 총 156명이며 이 중 25명이 노벨상을 수상해 적중률 16%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목된 해가 아닌 그 이후에 수상한 경우까지 포함한 수치여서 후보자로 지목받은 해에 바로 상을 받을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10월 6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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