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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칼슘-인 영양 균형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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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7일 03:00 프린트하기

 

 

 

몸속의 특정 영양성분이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도록 식습관을 조절해야 한다는 사실은 상식이다. 하지만 영양성분 간에 균형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영양학자들은 생화학적으로 구조가 비슷하거나 생리학적 역할이 상반되는 영양소들이 있는 경우 이들의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칼슘보다 인 섭취량 지나치게 많아

 

대표적인 사례가 칼슘과 인이다. 칼슘과 인은 뼈와 치아를 구성하는 영양소로 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칼슘과 비교해 인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소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방해해 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미국 뉴욕과학한림원이 주관한 학술대회에서는 과도한 인 섭취가 비만과 고혈압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양학적으로 칼슘과 인의 이상적인 섭취량은 1 대 1이다. 국내 칼슘과 인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각각 700mg이다. 미국은 1000 대 1000, 일본은 800 대 1000이며 독일과 스위스의 경우 1000 대 700으로 칼슘과 인의 권장섭취량의 비가 대부분 1 대 1에 가깝다.

 

하지만 한국인의 칼슘과 인의 평균섭취량은 권장섭취량과 크게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2012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칼슘 섭취량은 501.5mg으로 권장량의 70%에 불과하지만 인은 1159.4mg을 먹어 권장량의 162.5%로 나타났다. 인을 칼슘보다 2.3배나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특히 19~29세 성인의 경우 칼슘은 68.4%로 적게 먹으면서 인은 173%나 많이 먹었다.

 

이명숙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칼슘과 인의 불균형은 한국인의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며 “인은 쌀이나 고기 같은 주식만 먹어도 충분히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지만 칼슘은 우유, 멸치 등을 일부러 먹어야 하고 짜게 먹는 습관이 칼슘을 배설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인은 맛을 좋게 하고 제조 과정에서 구성 성분을 부드럽게 섞이게 한다는 점 때문에 커피믹스나 콜라 등 가공식품의 첨가물로도 많이 들어간다.

 

 

 

●구리-아연, 칼슘-마그네슘도 균형 이뤄야

 

구리와 아연의 관계도 비슷하다. 구리와 아연의 이상적인 섭취 비는 1 대 8로, 둘은 시소처럼 작용해 하나가 많으면 다른 쪽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런데 최근 식습관이 바뀌면서 현미나 두부에 많이 든 아연의 섭취량이 줄고 있다. 구리는 견과류나 조개류, 초콜릿 등 일상적인 음식에서 쉽게 섭취할 수 있다. 결국 구리에 비해 아연이 부족하면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 피부질환에 잘 걸리고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칼슘과 마그네슘의 균형도 중요하다. 영양학적으로 권장하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섭취 비는 2 대 1 또는 3 대 1이다. 칼슘을 충분히 먹더라도 뼈엉성증(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는데, 이는 칼슘에 비해 마그네슘이 부족한 경우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영양소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서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가 먹는 식품별 영양분의 함량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베이스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식품을 섭취한 사람의 혈액 지표로 분석할 수 있지만 이러한 연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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