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만성신장질환의 원인은 유해 중금속 납”

통합검색

“만성신장질환의 원인은 유해 중금속 납”

2014.11.10 18:00

국내 연구진이 중금속 납이 신장에 손상을 끼치는 기전을 밝혀냈다. 납에 노출되면 신장 기능이 손상된다는 사실은 그동안 역학조사를 통해 알려졌지만 납이 신장질환을 일으키는 정확한 기전을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진호 서울대 교수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정진호 서울대 교수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정진호 서울대 약대 교수팀은 혈액 속에 들어온 납의 99% 이상이 적혈구에 축적되는 점에 착안해 적혈구와 신장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혈중 납 농도가 높아지면 적혈구 표면이 변한다는 사실을 찾았다. 적혈구 세포막의 구성 성분 중 ‘포스파티딜세린’이라는 인지질 성분이 세포막 표면으로 나오는데, 적혈구의 노화 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또 이 적혈구가 비장 이외에 신장에서도 파괴된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신장에 있는 신세뇨관 세포가 표면이 변한 적혈구만 찾아 먹어 버리는 방식이다.

 

이때 파괴된 적혈구의 헤모글로빈 안에 들어있던 철(Fe)이 나와 신장에 쌓여 신장세포에 산화스트레스를 일으켜 손상을 주고, 이런 손상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 결국 만성신장질환이 생긴다.      

 

납에 의한 신장 손상 기전 모식도. 혈액 속 납의 농도가 증가하면 신장에서 적혈구가 파괴되고, 이때 적혈구에서 나온 철이 신장세포에 산화스트레스를 일으킨다.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납에 의한 신장 손상 기전 모식도. 혈액 속 납의 농도가 증가하면 신장에서 적혈구가 파괴되고, 이때 적혈구에서 나온 철이 신장세포에 산화스트레스를 일으킨다.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정 교수는 “만성신장질환의 예방이나 치료법 연구와 납의 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데도 이번 연구 결과가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가 발행하는 환경보건 분야 학술지 ‘EHP(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10월 1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태그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5 + 2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