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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호로 남북이 평화 이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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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호로 남북이 평화 이루기를…”

2014.11.25 18:00

 

“생태계 보호로 남북이 평화 이루기를…” - 이화여대 제공
“생태계 보호로 남북이 평화 이루기를…” - 이화여대 제공

“비무장지대(DMZ)에 세계생태평화공원을 만들고자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DMZ의 생태계를 보호하는 노력을 통해서 남한과 북한이 평화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계 환경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제인 구달 박사는 25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환경 보호가 남한과 북한에 평화를 가져오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인 구달 박사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연이어서 북한을 방문해 자신이 조직한 ‘뿌리와 새싹’이라는 어린이 환경운동 단체의 북한 활동을 격려하기도 했다.

 

7번째 한국을 방문한 제인 구달 박사는 지난 23일 충남 서천에 있는 국립생태원을 방문해 자신의 이름을 딴 ‘제인구달의 길’을 둘러보고 24일에는 자신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는 등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한국이 동계올림픽에 사용할 스키장을 만들기 위해 500년 넘은 숲을 잘라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무척 아팠다”며 “하지만 매번 한국에 올 때마다 환경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어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제인 구달 박사는 “특히 한국에서 활동하는 뿌리와 새싹 어린이 회원들을 만나 활동 보고를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뿌리와 새싹에서 활동하고 있는 어린이 회원들은 24일 오후 제인 구달 박사를 만나서 식용으로 개를 키우는 것에 반대하는 운동 등 그동안 자신들의 활동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제인 구달 박사가 지난해 불법으로 포획된 뒤 수족관에서 사육된 돌고래 제돌이를 제주도 바다로 돌려보내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며 “제인 구달 박사가 운영하는 제인구달연구소에서 전세계 수족관의 돌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내는 운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인 구달 박사는 돌고래와 침팬지 쇼를 예로 들며 환경과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사람들의 인식 개선과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쇼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산업이 유지되고, 계속해서 새로운 동물들이 괴로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올해 10월 12일 발효된 나고야의정서 역시 각 나라가 생물종다양성 보호를 법으로 규제하는 국가 차원의 노력은 물론 일상생활에서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화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강연에서도 제인 구달 박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과 선택, 그리고 행동이 세상을 바꾸는 희망의 씨앗이 된다”며 지구를 위한 선택을 당부했다.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 과연 그 물건이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그 상품이 환경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제조됐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지구를 보호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강연에서는 작곡가 박영희 씨가 제인 구달 박사를 위해 작곡한 헌정곡이 연주됐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활동한 동양인 여성 작곡가로 독일 베를린 예술원 회원이기도 한 박 씨는 “음악은 자연에서 생성된 가장 자연적인 것”이라며 “제인 구달의 생명 사랑 십계명에서 감명을 받아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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