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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용의자, 머리카락 세균으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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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용의자, 머리카락 세균으로 검거

2014.12.16 22:00

범죄 현장에 떨어진 머리카락은 범인을 잡는데 중요한 단서다. 하지만 머리카락에 들어있는 DNA의 양이 부족하거나 머리카락에 모근이 붙어있지 않다면 머리카락에서 범인의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이런 머리카락에서도 범인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바로 머리카락에 남아있는 세균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호주 머독대 연구팀은 사람 몸에 사는 세균이 마치 지문처럼 사람마다 고유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람의 장내세균 중 하나인
사람의 장내세균 중 하나인 '락토바실러스 불가리쿠스'의 모습. - 유타주립대 제공

연구팀은 실제로 남자 3명과 여자 4명의 두피와 음모에 사는 세균을 분석한 결과 세균의 종류와 차지하는 비율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심지어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부위별로 큰 차이가 났다.

 

남자의 두피에서는 세균이 총 50종, 여자의 경우는 55종이 나왔지만 음모에는 이보다 많은 73종(남자)과 76종(여자)이 발견됐다. 

 

또한 연구팀은 성행위를 한 뒤 음모에 사는 세균이 옮는다는 것도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7명 중 2명은 동거를 하는 커플인데, 둘의 음모 세균 군집은 매우 유사했다. 또 이들이 성행위를 한 뒤 18시간 뒤에 음모에 사는 세균을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실제로 세균이 옮아 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를 진행한 실바나 트리디코 교수는 “사람의 DNA는 옮지 않지만 세균은 전염된다”며 “몸 속에 사는 세균을 이용한 프로파일링 기법을 개발한다면 특히 성범죄에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실험유전학(Investigative Genetics)’ 저널 16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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