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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자의 문화 산책] 정전기 무서워 커피 못마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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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04일 18:00 프린트하기

‘따다닥!’


직장인 A씨는 정전기 탓에 겨울이 괴롭다. 옷을 입고 벗을 때는 물론이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거나 동료와 몸이 닿았을 때 등 하루에도 몇 번씩 정전기가 생겨서 놀라곤 한다. 그래서인지 셀프주유소에서 주유를 할 때마다 정전기로 불이 붙지는 않을까 더 조심하게 된다.

 

A씨처럼 정전기가 유독 심한 사람이 따로 있는 걸까. 주영수 한림대 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개개인의 몸속 수분 함량에 따라 정전기 발생 빈도에 차이가 난다”고 말한다.


70%가 수분으로 이뤄진 우리 몸은 전기적으로 ‘도체’다. 건강에 지장이 없는 정도지만 적은 양의 전자가 신체 일부에 쌓여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전기는 이런 전자가 갑자기 흐르면서 생기는 충격으로 전압이 1000~3000V 정도가 되는 경우 따끔한 느낌을 들게 한다. 주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성인 중 20% 정도가 정전기로 인한 불편을 겪는다.

 

 

iStockphoto 제공
iStockphoto 제공

그렇다면 몸속 수분량이 낮은 사람에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 주 교수는 술과 커피가 원인일 수 있다고 지목했다. 술과 커피가 이뇨작용을 촉진해서 몸속 수분 함량을 낮추기 때문이다.

 

술은 뇌하수체 후엽을 자극해 항이뇨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서 소변 배출을 증가시킨다. 또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섭취량의 2.5배에 달하는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시킨다. 주 교수는 “술과 커피를 얼마나 마셔야 정전기가 증가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잦은 정전기는 불편함을 넘어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특히 아토피 환자는 정전기 때문에 가려움과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주 교수는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입술이 트고, 모발이 잘 엉킨다는 느낌이 들면 정전기를 조심하고 술과 커피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꼭 술과 커피가 원인이 아니라도 몸이 건조해서 정전기가 자주 발생하는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정전기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수분흡수율이 떨어지는 양모로 된 옷보다는 면으로 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옷을 보관할 때는 같은 섬유의 옷을 포개거나 나란히 걸어두지 말고 코트와 털스웨터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놓거나 순면 소재의 옷을 걸어두면 정전기가 덜 발생한다.

 

차를 타거나 내릴 때는 동전이나 열쇠로 차체를 툭툭 건드려 정전기를 흘려보내는 것이 좋다. 또 머리를 손질할 때는 모발에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헤어로션을 사용해야 정전기를 방지할 수 있다. 건조한 머리를 나일론이나 플라스틱 빗으로 강하게 빗으면 정전기가 발생해서 두피가 상하고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고무나 나무 소재로 된 빗이 정전기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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