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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하체’ 이 유전자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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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하체’ 이 유전자 때문이었다

2015.03.25 18:00
듀크대 연구팀은 상체비만(Apple)과 하체비만(Pear) 등 체내 체지방 분포를 결정하는 유전자
듀크대 연구팀은 상체비만(Apple)과 하체비만(Pear) 등 체내 체지방 분포를 결정하는 유전자 '플렉신D1'의 역할을 알아냈다. - wikimedia 제공

하체비만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미국 연구진이 처음 밝혀냈다.

 

사람은 저마다 살이 잘 찌는 부위가 다르다. 복부를 비롯한 상체에 살이 몰리는 ‘상체비만’ 형과 허벅지와 엉덩이세 살이 찌는 ‘하체비만’ 등으로 나뉘지만 이런 개인차가 어떻게 생겨나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미국 듀크대 의대 존 라울 분자유전학 교수팀은 ‘플렉신D1’이란 유전자가 허리와 엉덩이의 지방분포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23일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플렉신D1이 어떻게 비만체질을 결정하는지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연구용 물고기인 제브라피시를 통해 실험한 결과 플렉신D1이 결핍되면 복부나 내장지방이 적고, 지방세포 크기 또한 작다는 것을 알아냈다. 플렉신D1이 부족한 사람은 엉덩이나 허벅지에 비해 복부 지방이 적은 ‘하체비만’ 유형이 되는 것이다.

 

플렉신D1은 대사질환과도 관계가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렉신D1이 결핍된 제브라피시는 혈중 당분을 쉽게 배출시키고, 심혈관질환이나 당뇨에 걸릴 위험도 적었다. 연구팀이 실제 환자들의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 당뇨병을 가진 환자들이 플렉신D1이 많다는 사실 역시 추가로 알아냈다.

 

연구팀은 29개국 연구진과 공동으로 올해 초 22만4000명의 비만과 체형에 관련된 유전자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때 플렉신D1 유전자를 처음 발견한 후 관련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라울 교수는 “플렉신D1은 복부와 엉덩이의 지방 축적을 결정하는 동시에, 대사성 질환에 관여하는 유전자”라며 “추가 연구를 진행하면 내장지방의 관리 뿐 아니라 지방 축적과 관련된 다양한 대사질환들을 치료하는 약물을 개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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