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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덩어리 중심까지 약물 전달… 나노기술로 항암제 효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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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덩어리 중심까지 약물 전달… 나노기술로 항암제 효과 높였다

2015.04.06 18:00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까닭은 종양의 중심부까지 약물이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해결해 종양 전체에 약물이 퍼질 수 있는 약물전달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했다. 기존 항암제의 효과를 큰 폭으로 높여 암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호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팀은 종양 전체에 약물이 골고루 전달되게 해 항암효과를 현저히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나노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암은 수술로 떼어내는 것이 최선이지만 수술이 어려울 만큼 커졌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부위에 있는 암은 항암제 치료가 우선이다. 하지만 암은 외부에 방어벽을 만들어 약물의 접근을 막기 때문에 암 전체에 항암제가 전달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박 교수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암의 ‘우군’이라고 불리는 ‘엑소좀’이라는 생체전달 물질에 주목했다. 엑소좀은 암세포 안에서 신호전달을 하기 위해 암 속 어디로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먼저 ‘리포솜’이라는 인공 나노물질을 개발해 여기에 항암물질을 싣는 데 성공했다. 또 리포솜을 엑소좀에 집어넣자 종양 외벽을 뚫고 암세포 어디로든 들어간다는 사실 역시 찾아냈다. 실험용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종양조직 어디로든 항암제가 전달된다는 사실을 관찰하는 데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국내 제약회사와 공동으로 각종 항암제의 전달 효과를 높이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엑소좀의 특성을 이용해 종양 중심부까지 약물을 전달하게 만든 최초의 연구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나노분야 학술지 ‘나노 레터스’ 3월 31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공개한 그래픽. 종양 전역에 약물이 골고루 전달되게 해 항암효과를 높이는 새 종양투과 약물전달 나노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KAIST 제공
연구팀이 공개한 그래픽. 종양 전역에 약물이 골고루 전달되게 해 항암효과를 높이는 새 종양투과 약물전달 나노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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