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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면 우울해지는 건 ‘OOOO’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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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면 우울해지는 건 ‘OOOO’ 때문

2015.04.27 23:00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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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맛집에 들어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반대로 다이어트 때문에 음식을 포기하거나 미루면 기분이 울적해지기 마련이다.


스콧 스턴슨 미국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 박사팀은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르면 우울해지고 음식이나 물을 찾도록 만드는 일련의 신경세포(뉴런)들을 찾아내고 ‘네이처’ 27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음식을 먹었을 때 보상회로가 가동되면서 기분이 좋아지거나, 평범한 음식도 더 맛있게 느껴지는 과정은 이전 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 밝혀졌지만, 배가 고프거나 목마를 때 기분이 안 좋아지고 음식과 물을 더 찾게 되는 원리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가 고플 때 울적해지는 원인으로 연구팀이 지목한 건 뇌 속 시상하부에 위치한 AGRP라는 뉴런이다. 연구팀은 영양가가 전혀 없는 오렌지향 음식과 딸기향 음식을 실험 쥐에게 먹도록 했다. 영양가가 없는 음식을 먹은 쥐는 AGRP 뉴런이 활성화되면서 음식물을 먹고도 불쾌감을 느끼고 다시는 두 음식을 먹지 않았다.


반면 이 뉴런의 작동을 인위적으로 꺼 놓은 쥐는 기호에 따라 영양가가 없는 음식을 별 다른 거부반응 없이 먹었다. 더 나아가 오렌지향을 좋아하는 쥐는 오렌지향이 나는 음식물을 선호하게 되는 등 기호까지 생겼다. AGRP 뉴런이 작동을 멈추자 체내 영양소가 부족한 데서 오는 불쾌감을 느끼지 않게 된 것이다.


연구진은 현미경을 이용해 쥐가 음식물을 발견하고 먹기까지 AGRP 뉴런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관찰했다. 이 뉴런은 쥐가 배가 고픈 동안 작동해 기분을 가라앉게 만들었다가 음식물을 발견한 순간 작동을 거의 멈췄다. AGRP 뉴런의 작동이 멈췄다는 것은 이전까지의 우울하던 기분이 음식을 발견하면서 해소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연구팀은 뇌 속 신경다발이 모이는 뇌활 아래 위치한 SFO 뉴런이 목마름을 느낄 때 AGRP와 거의 비슷하게 작동한다는 사실 또한 확인했다.


스턴슨 박사는 “앞으로 AGRP 뉴런과 SFO 뉴런의 작동 방식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찾아낼 계획”이라며 “다이어트를 하고 체중을 줄이는 데도 이번 연구가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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