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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시 ‘에어커튼’만 쳐도 대피 시간 10분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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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시 ‘에어커튼’만 쳐도 대피 시간 10분 번다

2015.04.29 18:00

국내 연구진이 지하철과 터널 등에서 화재가 발생할 때 ‘에어커튼’을 이용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신현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 박사팀은 지하철과 터널 등 지하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연기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에어커튼 차연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2014년 한 해 동안 4만2135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2181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특히 지하철과 터널 등 폐쇄된 공간에서 발생한 화재는 연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대피로를 확보하지 못하게 만든다. 결국 화재로 인한 외부화상은 물론 일산화탄소와 연소 물질을 들이마시면서 흡입 화상을 일으켜 사망률을 높인다. 2003년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 192명도 대부분 흡입화상으로 피해를 입었다.

 

연구진은 상점에서 냉·온기를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주는 에어커튼에서 착안해 화재 발생 시 대피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확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불이 났을 때 에어커튼을 가동해 유독가스 유입을 막아주고 일부 새어 들어오는 가스는 아래에서 빨아들여 터널 밖으로 빼내 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피로 반대 방향으로 바람을 불어서 연기가 사람들을 따라오지 못하게 했다.

 

실제로 밀폐된 공간에서 불을 낸 뒤 실험한 결과 에어커튼 안쪽과 바깥쪽은 온도차가 170도 이상 났고 유독가스 농도는 10ppm 이하로 유지돼 대피 시간을 10분 이상 벌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에서는 도로 터널에 에어커튼을 활용한 화재연기 차단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유용호 화재안전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목포-제주간 해저터널 가상 설계에 에어커튼 차연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며 “지하철을 비롯한 지하 공간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가상의 지하철역을 만들어 놓고 에어커튼 차연시스템을 시험하는 모습. 에어커튼을 작동시키지 않았을 때는 연기가 승강장(칸막이 오른쪽)으로 퍼져나가는 반면 에어커튼을 작동시키자 연기가 차단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오른쪽).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가상의 지하철역을 만들어 놓고 에어커튼 차연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에어커튼을 작동시키지 않았을 때는 연기가 승강장(칸막이 오른쪽)으로 퍼져나가는 반면(왼쪽) 에어커튼을 작동시키자 연기가 차단됐다(오른쪽).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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