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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침팬지 척추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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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침팬지 척추뼈 있다

2015.04.29 18:00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 너클보행을 하는 침팬지 그리고 4발로 걷는 오랑우탄의 그림. - 위키피디아 제공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 너클보행을 하는 침팬지 그리고 네 발로 걷는 오랑우탄(왼쪽부터 순서대로). - 위키피디아 제공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은 현대사회의 고질적인 질환 중 하나다. 사람을 제외한 다른 척추동물에게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킴벌리 플롬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팀은 추간판 탈출증이 유독 사람에게만 두드러지게 발생하는 이유를 밝혀내고 그 결과를 ‘BMC 발달생물학저널(BMC Evolutionary Biology)’ 26일자에 발표했다.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추간판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잘못된 자세로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허리나 복부 근육이 약해져 추간판에 견딜 수 없을 정도의 힘이 가해질 때 생긴다. 

 

추간판의 일부가 돌출되거나 찢어진 슈몰결절이 일어나면, 이 부분이 신경을 자극해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킴벌리 교수팀은 추간판 탈출증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람, 침팬지, 오랑우탄의 척추뼈 형태를 분석했다. 직립보행을 하는 사람의 척추뼈는 141개다. 반면 주먹을 쥔 손으로 지면을 디디며 걷는 ‘너클보행’을 하는 침팬지는 56개, 손을 거의 앞발처럼 사용하는 오랑우탄의 척추뼈는 27개다.

 

분석 결과 사람의 척추뼈 중 일부가 침팬지와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은 척추뼈 141개 중 54개에서 슈몰결절이 나타나는데, 이 형태가 침팬지의 뼈와 유사했다. 즉 직립보행을 하지 못하는 동물과 유사한 척추뼈를 갖고 있어 추간판 탈출증에 시달리게 됐다는 것이다.

 

킴벌리 교수는 “사람이 빠르게 진화하다 보니 직립보행에 적합하지 않은 형태의 척추가 아직 남아있어 허리가 쉽게 아픈 것”이라며 “더 많은 표본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면 허리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임상치료에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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