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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귀화식물을 제거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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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30일 18:00 프린트하기

Steffen Banhardt 제공
Steffen Banhardt 제공

 

● 토종식물이 위험하다


사실 우리는 귀화식물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인간에게 피해를 입힌다’거나 ‘생태계를 망친다’와 같은 이야기지요. 실제로 일부 귀화식물은 식물 생태계와 인간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이름에서부터 까칠함이 느껴지는 ‘가시박’은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질 정도로 우리나라 생태계에 강한 영향을 끼치는 식물이에요. 북아메리카에서 온 박과 식물로, 줄기가 4~8m 뻗는 덩굴 식물이지요. 처음 들여올 때는 수박 품종을 개량하기 위해 접붙이기 용으로 들여왔어요. 생명력이 강한 만큼 수박이 가시박의 성질을 가질 수 있다면 환경 변화에도 끄덕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들여온 가시박이 야생에 나가면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생명력이 어마어마했거든요. 넓게 퍼지는 덩굴인 만큼 자라면서 다른 식물이 햇볕을 못 받게 아예 덮어 버렸지요.


가을만 되면 뉴스에 등장하는 돼지풀과 단풍잎 돼지풀은 어떨까요? 이 식물은 인간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어요. 가을만 되면 코가 간질간질해지며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각해진다면 이 식물들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요. 8~9월에 피는 돼지풀 꽃의 꽃가루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거든요.

 

동아일보 제공
동아일보 제공

 

● 꾸준한 관찰과 관리만이 살 길


“귀화식물을 무조건 나쁘다고 하기 전에 우리나라에서 어떤 상태로 살고 있는지 조사하는 것이 먼저예요.”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 양종철 임업연구사는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귀화식물에 대한 연구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어요. 2006년에 전국 조사가 이루어졌지만, 귀화식물의 상황은 매년 바뀌어요. 한해살이 풀이 많은 데다, 한 번 야생에서 봤다고 다음 해에도 그 자리에 살고 있다는 보장이 없거든요.


예를 들어 유럽에서 들어온 ‘애기노랑토끼풀’은 처음에는 서울 한강 둔치에서 발견됐어요. 몇 해 동안 한강둔치에서 발견돼 한강을 기점으로 퍼져나간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지요. 그리고는 제주도 저지대에서 발견됐어요. 서양개보리뺑이도 처음에는 경기도 수원 근처에 있는 수인산업도로변에서 발견됐지만 곧 사라졌고, 우리나라 동쪽 끄트머리인 울릉도에서 발견됐지요.


이 때문에 연구자들은 1년 내내 끊임없이 귀화식물을 찾고 조사하기 위해 연구 구역을 지정해요. 그리곤 계절마다, 그리고 해마다 식물 분포가 어떻게 바뀌는지 조사해요. 이를 통해 식물의 번식속도와 생태를 아는 거지요. 국립수목원을 중심으로 귀화식물에 대한 올바르게 대처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답니다.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우리 주변에 어떤 귀화식물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아직까지 아무도 발견 못했던 새로운 귀화식물을 찾아볼 수 있을지도 몰라요~!

 

Batholith 제공
Batholith 제공

 

○ 생태계교란야생식물을 발견한다면?

 

환경부는 인간과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는 귀화식물 11종을 ‘생태계교란야생식물’로 지정해 관리한다. 생태계교란야생식물을 야외에서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꽃이 피기 전이라면 뿌리를 뽑아 제거하는 것이 개체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식물을 뿌리째 뽑아 흙을 제거한 뒤, 다시 뿌리를 내릴 수 없도록 사람이 지나다니는 도로를 향해 둬야 한다.


단, 어린이는 다칠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어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꽃이 핀 뒤에는 제거를 하지 않는다. 이미 씨앗을 만들었기 때문에 시기가 늦었을 뿐만 아니라 제거하는 과정에서 씨가 사람에 묻어 다른 지역에 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과학동아> 블로그(ksdsuper.blog.me)와 홈페이지에서 생태계교란야생식물 11종을 확인해 보자.

 

※ 더 많은 과학기사를 2015년 5월 1일자 어린이과학동아에서 만나보세요.
<어린이과학동아 신청하기>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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