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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 vs 나쁜 기억, 뇌에 기록되는 경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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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 vs 나쁜 기억, 뇌에 기록되는 경로 달라

2015.04.30 18:00
좋은 기억이 학습되는 회로(빨간색)과 나쁜 기억이 학습되는 회로(초록색)은 다르지만, 뇌의 기저측편도에서 교차돼 서로 영향을 미친다. - 매사추세츠공대 제공
좋은 기억이 학습되는 회로(빨간색)와 나쁜 기억이 학습되는 회로(초록색)는 서로 다르지만 뇌의 기저측편도에서 교차돼 서로 영향을 미친다. - MIT 제공

길을 걷다가 아끼는 구두 굽이 부러져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는 재미있는 일이 생겨도 평소보다 덜 신나기 마련이다. 반면 로또라도 당첨돼 즐거운 날에는 나쁜 일도 평소에 비해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토마스 인셀 미국 국립보건원(NIH) 정신건강연구단장은 뇌에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저장될 때 활성화되는 회로가 서로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29일자에 발표했다.

 

좋거나 나쁜 감정이 뇌에 기록되는 경로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은 이전에도 알려져 있었다. 좋은 감정은 뇌의 ‘보상회로’를 통해 저장되고, 나쁜 감정은 뇌의 ‘공포회로’를 통해 기록된다.

 

이때 긍정적인 사건과 부정적인 사건이 뇌에 동시에 기록된다. 하지만 각 기억이 어떻게 연관되며 실제로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두 종류의 기억을 저장하는 회로의 교차점인 편도체 중심핵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그 해답을 찾았다. 실험쥐의 뇌에서 좋거나 나쁜 기억을 담당하는 신경세포에 각각 형광 물질을 넣고 ‘첨단 광학 유전자 장비(Cutting-edge Optical-Genetic Tools)’를 통해 활성화 정도를 관찰했다. 그리고 쥐에게 충격을 줘 나쁜 기억을 새기거나, 설탕을 줘 좋은 기억을 심어줬다.

 

실험 결과 뇌의 보상회로는 좋은 일을 겪은 후에 더 활성화되지만, 나쁜 경험을 한 후에는 활성화 정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쥐의 공포회로는 나쁜 일을 겪으면 더 활성화되지만, 좋은 일을 겪은 후에 활성화되는 정도가 감소했다.

 

연구에 참여한 카이 타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는 “정반대의 경로로 학습돼 서로 교차되는 뇌 회로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는지 규명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불안, 중독,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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