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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 타임이 필요한 독서, 학습효과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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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07일 10:57 프린트하기

[편집자주] 동아사이언스는 학급으로 과학책을 보내주는 ‘1학급 1과학동아’ 캠페인을 진행중입니다. 학생들이 하루의 절반을 보내는 교실에서 책을 편하게 접하고 과학에 익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한 명사들 찾아 현명한 독서법을 물어봤습니다.

 

 

“과학동아를 벽지로 보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잘 살게는 됐지만 정보가 많은 곳에 많이 몰리고, 없는 곳에는 없어요. 자라는 청년들 모두가 과학 정보를 고루 접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청와대에서 미래전략기획관을 지낸 유명희 한국과학기술원(KIST) 장기비전분과위원회 위원장(사진)은 ‘1학급 1과학동아’가 ‘정보의 양극화’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유 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학급 1과학동아 캠페인에 참여했다.

 

“1975년이에요. 대학교 4학년 때 유네스코 활동으로 일본에 가서 길거리 오염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봤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서 선진국이 무엇인지 피부로(?) 느꼈습니다. 자라는 청년기에 이렇게 새로운 경험을 한다면, 가치관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 위원장은 책이 이러한 경험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어쩌면 책은 노력을 덜 들이고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일 것”이라며 “인생의 성패는 독서량에 달려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인터넷 등 디지털 문화로 인해 독서량이 주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인터넷을 통해 보는 것은 시각효과가 있어 빨리 들어오지만, 정보를 이해하고 소화하는 데는 이른바 ‘쿠킹 타임(cooking time)’이 필요합니다. 책을 읽는 것은 느린 대신 쿠킹 타임이 있어서 훨씬 학습효과가 좋다고 봅니다.”

 

유 위원장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글로 어떤 정보를 봤을 때야 그 의미가 머리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어떤 얘기가 글로 써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며,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는 글을 쓰면서 정리를 하곤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과학서적을 읽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일단 재미있는 것을 읽어보라고 유 위원장은 조언했다. 일단 자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설을 많이 읽었지요. 추리소설, 무협소설을 많이 읽었어요. 그리고 도스토예프스키 작품도 거의 다 읽었어요. 그런데 심각하게 읽는 게 아니라 가볍게 읽었습니다. 그래야 책과 친해지기 쉬우니까요.”

 

유 위원장은 “특히 연구를 하는 과학기술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머리를 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책을 읽으면 더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지만, 일단 책을 접하게 되면 뇌가 쉬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책을 접하라고 말은 했지만, 요즘 청소년들이 정말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책과 친하게 되는 것은 결국은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이거든요.”

 

유 위원장은 “솔직히 어떻게 지도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이모티콘 등 책에 재미 요소를 넣는 것이 필요한지 다양한 방법을 함께 고민을 해보자”고 말했다.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김규태 기자

kyout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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