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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따라 강남 간다? 꼭 그런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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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따라 강남 간다? 꼭 그런 건 아냐

2015.05.19 18:00

유행하는 헤어스타일,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노래라고 해도 누구나 따라하는 것은 아니다. 선택에는 개인의 취향이라고 할 수 있는 주관적 판단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연구진이 이런 선택 과정을 신경생물학적으로 증명하는 데 성공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18일자에 발표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는 한국인 과학자 정동일 연구원(사진)이 논문의 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 70명에 대해 3명씩 한 조로 묶은 뒤 A와 B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A는 5000원 또는 6000원을 딸 가능성이 각각 50%이며, B는 1000원 또는 1만 원을 딸 가능성이 각각 50%였다. A, B 모두 최종적으로 취득할 수 있는 금액은 평균 5500원으로 동일하지만 금액 분포가 큰 B가 확률상 위험 부담이 더 크다.

 

이때 참가자들에게는 4가지 상황 중 하나가 주어졌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모른 채 혼자 선택하거나, 다른 2명이 모두 A 또는 모두 B라는 의견을 알 수 있게 하거나, 마지막으로 2명이 서로 다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타인의 의견을 선택에 반영하지만, 자신의 주관적 가치와 일치해야 그 경향이 더 커진다는 것을 증명했다.  - Wesley Bedrosian 제공
미 버지니아공대 연구진은 타인의 의견을 따라갈 때에도 자신의 주관적 가치와 일치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Wesley Bedrosian 제공

연구진이 총 96회에 걸쳐 실험을 진행하자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혼자 선택을 하게 한 경우 위험을 싫어하는 사람은 A를,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의 사람은 B를 선택했다. 나머지 2명이 무엇을 선택했는지 공개된 경우에도 자신의 성향과 일치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라가지 않았다.

 

연구팀은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실험 참가자들의 뇌를 촬영한 결과 주관적 가치를 추적하는 뇌 영역인 복내층전전두엽피질(vmPFC)이 활성화되며 선택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 연구원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아 의사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때에도 자신의 주관적 가치가 선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가령 위험을 싫어하는 성향의 친구에게는 번지점프를 권하기 보다는 등산을 권해야 함께 주말을 보낼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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