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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업데이트] 세계보건기구(WHO) “메르스, 한국서 감염력 변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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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업데이트] 세계보건기구(WHO) “메르스, 한국서 감염력 변화 없다”

2015.06.03 18:14
나라마다 바이러스 변형 일으킬 수 있어…외국과 바이러스 샘플 공유 안됐다 지적도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 때문에 학교, 유치원 등 곳곳에서는 휴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 동아일보DB 제공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 때문에 학교, 유치원 등 곳곳에서는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 동아일보DB 
“처음 3일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염기서열 분석을 마쳐야 이번 메르스가 변종인지 알 수 있다.”
 
한국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유독 취약하다는 괴담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는 2일(현지시간) 피터 벤 엠바락 세계보건기구(WHO) 메르스 자문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14일 만에 격리대상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는 3일 확진환자가 5명 늘어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의 폭발적인 2차 감염의 원인에 대해 과학계에서는 한국인이 메르스에 유독 취약할 수 있다는 추정도 나왔다. ‘사이언스’는 동일한 기사에서 “중동에 출장을 다녀 온 단 한 명의 감염자가 최소 25명(2일 기준)이라는 다수의 환자를 감염시킨 것은 유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WHO는 “초반의 감염통제 조치가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처음 3일간 어떤 일이 벌어져 소위 ‘슈퍼 전파사건’이 벌어졌는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WHO에 따르면 메르스는 실제로 전파 속도 뿐만 아니라 그 규모가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신종일 확률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질병예방제어센터(Eurepean Center for 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에 따르면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3번째로 감염자가 많이 발생했다. 사우디의 경우 메르스로 인해 1007명이 감염되고 442명이 숨졌으며, 아랍에미리트에서는 76명이 감염돼 10명이 사망했다.

 

메르스바이러스의 모습 - 동아일보DB 제공
메르스바이러스. - 동아일보DB 

엠바락 자문은 “한국인이 다른 나라 국민들보다 메르스에 취약할지도 모르지만 첫 감염자가 다른 계열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WHO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내 메르스 사태를 언급하며 “현재 시점에서 메르스의 감염력이 변화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지역에 따라 위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다. 노르버트 노워트니 오스트리아 비엔나수의대(Vetmeduni Vienna) 바이러스학 연구소 교수팀은 오만 지역 낙타의 코와 눈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RNA를 추출했다. 그리고 이를 카타르와 이집트 지역의 메르스 바이러스 RNA와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RNA는 지역에 따라 그 서열이 약간씩 달랐다. 이 연구결과는 2013년 의학저널인 ‘랜싯 감염질환(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된 바 있다.

 

메르스의 변종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파악해야 하므로 얼마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국제 연구진과 적극적으로 협업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이언스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면 세계 여러 연구실과 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하기로 했는데 아직 샘플의 배송 여부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홍콩대,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메디컬 센터 등은 모두 “한국 정부에 도와주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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