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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여성과학기자, 세계적으로도 차별받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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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여성과학기자, 세계적으로도 차별받고 있어

2015.06.11 09:24

“여성과학기자는 숫자도 적을뿐더러 직장 내에서 요직을 차지하지도 못하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지구적 관점으로 본 성차별주의, 과학보도와 해결책’ 세션에 패널로 참석한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의 데보라 블룸 교수는 과학저널리즘 분야에도 다른 직군과 마찬가지로 엄연한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 세션은 데보라 교수와 영국 런던시티대 코니 세인트루이스 교수를 비롯해 여성 패널 다섯 명이 진행했다. 과학저널리즘 분야의 성차별이 주제였다.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지구적 관점으로 본 성차별주의, 과학보도와 해결책’ 세션에 패널로 참석한 코니 세인트루이스 교수(왼쪽 끝)와 데보라 블룸 교수(왼쪽 세 번째) 등.   - 세계과학기자대회 제공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지구적 관점으로 본 성차별주의, 과학보도와 해결책’ 세션에 패널로 참석한 코니 세인트루이스 교수(왼쪽 끝)와 데보라 블룸 교수(왼쪽 세 번째) 등.   - 세계과학기자대회 제공

데보라 교수는 최근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의 여성과학기자가 성차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우선 진입장벽이 높았다. 미국의 저널리즘스쿨에서 여학생 비율은 70%다.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하지만 과학기자 숫자는 정 반대다. 기사 바이라인, 과학저술 역시 남성이 월등히 많다. 데스크 등 요직을 차지한 여성과학기자는 매우 드물었다. 각종 상은 남성이 휩쓸었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수상자의 60%가 남성이었다. 데보라 교수는 “수치를 보면 분명한 패턴이 보인다”며 “여성과학자가 차별받는 것처럼 여성과학기자도 차별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다루는 주제에서도 차별이 있었다. 항공우주‧기술 분야 등 ‘하드 사이언스’ 기사를 여성이 다룬 비율은 35%로 매우 낮았다. 반면 건강‧질병 등 소위 ‘소프트 사이언스’를 여성이 다룬 비율은 전체의 48.8%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과학기자들이 상대적으로 ‘말랑말랑한 기사’를 다루도록 지시받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성희롱이나 성추행 위험도 있었다. 취재를 위해 연구실 등을 홀로 방문할 경우 이런 위험에 노출되는데, 정작 언론사에서는 문제를 덮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과학기자들이 퇴사 후 소송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코니 교수는 “언론사 내 성차별을 타파하기 위해선 남성 직장 동료들이 동참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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