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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와 정신병은 종이 한 장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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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12일 07:00 프린트하기

싱가포르의 전경을 그리고 있는 스티븐 윌트셔. - Steel Wool 제공
싱가포르의 전경을 그리고 있는 자폐증 화가 스티븐 윌트셔. - Steel Wool 제공

 

천재성을 보이는 예술가 중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높은 곳에서 잠깐 내려다본 도시 전경을 마치 사진이라도 찍은 듯 재현해내는 자폐증 화가 스티븐 윌트셔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런 천재성과 정신질환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테오도라 글리가 영국 런던대 심리학과 박사팀은 9개월 유아가 시각적으로 뛰어난 인지능력을 보이는 경우 15개월~2세에 자폐 증상을 나타낼 위험이 높다고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자폐증을 앓는 형제자매가 있는 유아 82명과 가족력이 없는 유아 27명을 대상으로 생후 9개월이 됐을 때 시각 인지능력과 자폐증 검사를 실시한 뒤 15개월과 두 돌 때 자폐증 검사를 다시 진행했다. 그 결과 처음 검사에서 시각 인지능력이 특별히 뛰어난 유아는 이후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자폐 증상을 보일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정신분열증으로 불리는 조현병과 예술가적 창의성이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로버트 파워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 정신의학연구소 박사팀은 조현병과 조울증 발병 위험을 2~3배 높이는 유전자 변이가 예술가 집단에서 정상인보다 17% 더 많이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8일자에 실었다.

 

김지은 이화여대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아주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정신질환 검사를 했을 때 점수가 높게 나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학계에서는 천재성과 정신질환의 유전적인 연관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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