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꼼꼼한 진단이 자폐증 환자를 구한다

통합검색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꼼꼼한 진단이 자폐증 환자를 구한다

2015.06.12 18:52

"자폐증을 앓는 사람들은 가장 가까운 가족과도 소통할 수 없는 병을 가진 사람입니다. 누구보다 고통스럽죠. 조금이라도 더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세계과학기자대회의 '비전염성질병의 확산' 세션에서 김영신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교수가 말했다. 지난 2012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했던 초등학생의 자폐증 비율 조사 결과를 소개하던 중이었다.

 

김 교수는 미국의 자폐증 환자 비율이 지난 40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었다. 진단이 정확해져 예전보다 환자를 더 꼼꼼히 찾아낼 수 있게 돼서라는 것이 정설이었지만, 그 동안 확실한 증거는 없었다. 김 교수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한국은 교육열이 높은데다 초등학교가 의무교육이라 전체 학생을 조사해 그 중 자폐증 환자의 비율을 구하기가 쉬웠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한국 역시 자폐증 환자가 늘고 있었다. 가정과 학교에서 동시에 조사를 한 결과 초등학생 100명 중 2.64명이 자폐 증상을 보였다. 기존에 알려진 수치보다 2배 이상 높은 결과였다. 조사를 통해 자신의 아이가 자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부모도 많았다. 2.64명 중 1.89명은 임상적으로 진단하기 어려운 가벼운 증세였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부모들도 잘 알아 차라지 못한 것이다.

 

현재 기술로 자폐를 완치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조기진단을 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아이의 사회성 형성에 중요한 유년기에 효과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기진단은 유용하다. 김 교수는 "미디어와 정부의 홍보가 보다 많은 아이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션에서는 김 교수 외에도 안형식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호주 세인트빈센트 병원 로빈 랭햄 교수가 선진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비전염성 만성 질환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2 + 6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