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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진화의 원동력은 ‘부정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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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28일 18:00 프린트하기

와이즈베리 제공
와이즈베리 제공
■ 정리하는 뇌
(대니얼 레비틴 著, 와이즈베리 刊)

 

스마트폰을 어디 뒀는지 기억이 안나 방안을 샅샅이 뒤지는가 하면 인터넷 사이트의 아이디가 생각이 안나 고생 하기 일쑤다.

 

‘정리하는 뇌’의 저자 대니얼 레비틴 몬트리올 맥길대 행동신경과학 교수는 정보가 넘쳐흐르는 사회가 이런 모습을 만들었다며 뇌의 작동방식을 이해해야 생각을 정리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레비틴 교수는 뇌 신경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결과들을 소개하며 머릿속부터 시간과 인간관계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가령 볼펜과 펠트펜 중 무엇을 사용할 것인지와 같은 의미 없는 결정들을 연이어 내리게 했더니, 사람들의 판단력이 저하됐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우리 뇌는 하루에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가짓수가 정해져 있다고 설명한다.

 

해야 할 일이 많아 어떤 일부터 해야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레비틴 교수가 내리는 처방은 간단하다. 펜과 메모지를 들고 목록을 정리하라는 것이다. 무언가 해야 할 일을 마음에 두고 있으면 우리 뇌는 그것을 잊어버릴까봐 반복해서 그 내용을 되뇌는 ‘되뇌기 고리’ 현상을 보인다. 목록을 적으면 되뇌기 고리에 이제 그만 쉬어도 된다는 암묵적 허락을 해줘 신경회로가 긴장을 풀면서 다시 다른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부키 제공
부키 제공

■ 부정 본능
(아지트 바르키 外 著, 부키 刊)

 

부정적인 생각이 인간 진화의 원동력이라고 주장하는 책이 나왔다. 다른 생물도 인간과 비슷한 지적 능력을 갖출 시간을 충분히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에서 인간만이 독보적인 지적 존재로 진화한 이유는 뭘까. 저자는 현실을 부정하는 인간의 고유한 ‘부정본능’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가령 세렝게티 초원에 살고 있는 영양이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를 듣고 ‘어떤 나무일까?’ ‘무엇 때문에 부러졌을까?’ ‘어디쯤에 있는 나무일까?’ 등 모든 가능성을 일일이 확인하고 행동하려 했다면 오히려 덤불에서 달려나온 사자에게 잡혔을 것이다. 야생 동물은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에 생각을 많이 할수록 생존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생각하기 보다는 도망치는 게 먼저다.

 

저자는 부정본능이 진화를 거치면서 인간의 본성이 되고 삶의 각 영역에서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우리를 독보적인 존재로 만들었던 현실 부정 능력이 우리를 위협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유행병이 발발해도 인류를 휩쓸어 전대미문의 참사가 벌어진 후에야 합당한 주의를 기울이는 등 재앙이 실제로 일어나거나 명백하게 임박하지 않는 한 우리의 부정본능이 사안을 완전히 무시해 버린다는 것이다.

 

 

알마 제공
알마 제공

■ 바이러스 대습격
(앤드루 니키포룩 著, 알마 刊)

 

“우리는 지금 생물학적 시한폭탄을 끌어안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작은 생명체인 바이러스. 하지만 바이러스는 어느덧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존재가 됐다. 최근 우리나를 공포에 떨게 한 메르스 바이러스는 소강 국면에 들어섰지만 메르스 바이러스가 불러 일으킨 공포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바이러스 대습격’의 저자 앤드루 니키포룩은 바이러스를 ‘생물학적 침입자’라고 표현한다. 저자는 조류독감부터 구제역까지 지난 20년간 발병했던 600종의 가축 질병 사례를 토대로 인류가 추진해온 세계화가 본의 아니게 생물학적 침입자를 끌어들였다며 비판한다. 국제무역, 여행 등이 바이러스를 전 세계 곳곳에 쉽게 이동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전염병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지적받는 사회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도 내놓는다. 첨단 과학기술 시대를 살아가면서 “기침과 재채기는 반드시 가리고 하세요”라는 아주 기본적인 기술적 메시지에 밖에 의존할 수 없는 현실을 비판하며, 저자는 언젠가는 인간의 대응력도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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