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그들의 기괴한 열정과 실험을 찬양하라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5년 07월 12일 18:00 프린트하기

이숲 제공
이숲 제공

■ 괴짜 과학자들의 엉뚱한 실험들

(피에르 바르텔레미 著, 이숲 刊)

 

고속으로 회전하는 원심분리기에서 아이를 출산하면 원심력을 이용해 좀 더 쉽게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가임기의 스트립 댄서는 비(非)가임기의 스트립 댄서보다 팁 수입이 더 높을까.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과학·환경부 부장으로 근무한 저자가 기상천외한 실험을 한 권의 책으로 모았다. 프랑스의 정서가 물씬 느껴지는 해학 넘치는 일러스트도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연구 내용이 해괴하다고 해서 연구방법까지 해괴한 것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엄격한 기준과 잣대를 들이대 특이한 연구들을 수행했다. 한 과학자는 여성 히치하이커의 티셔츠 색깔이 차를 멈춰 세우는 남성 운전자 수에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내기 위해 여성의 키와 체중 가슴둘레, 머리카락 색깔, 얼굴 생김새까지 비슷한 여성들을 동원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조건을 제외한 다른 조건들을 일정하게 통제하기 위해서다.

 

엉뚱하고 재미있는 실험들을 보며 과학자들의 순수한 열정을 느껴보자.

 

 

 

지오북 제공
지오북 제공

■ 곰팡이가 없으면 지구도 없다

(신현동 著, 지오북 刊)


드디어 장마가 찾아왔다. 하지만 장마라고 하면 곰팡이 걱정부터 앞선다. 이틀만 지나도 식빵 봉지 아래쪽에선 곰팡이가 피기 시작한다.


하지만 저자는 곰팡이를 지구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물로 꼽는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청소루 노릇을 하며 물질과 생명의 순환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곰팡이를 ‘균물(菌物)’이라 부르며 식물, 동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구 생태계 구성원으로 대접한다고 한다.


저자는 그간 우리가 가져왔던 곰팡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하나씩 펼치며 곰팡이를 바로 알도록 흥미롭고 명쾌하게 안내한다.

 

 

 

 

 

 

 

부키 제공
부키 제공

■ 달력과 권력

(이정모 著, 부키 刊)


저자는 기원전 6000년 경부터 현대의 그레고리우스 달력에 이르기까지 달력의 변천사와 그에 얽힌 이야기, 달력과 관련된 여러 궁금증을 풀어낸다.


이 책은 달력의 구성 요소를 설명한 후 현대 달력의 기원인 고대 이집트 달력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일강의 범람에 따라 3계절로 나뉘었던 이집트 달력, 복잡하기 짝이 없었던 로마 달력, 1년을 365.25일로 비교적 정확히 계산해 16세기 말까지 널리 사용된 율리우스 달력, 카이사르가 무시한 674초 때문에 역사에서 없어진 열흘과 그 오차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그레고리우스 달력에 이르기까지 달력의 굵직굵직한 변화상을 설명해 나간다.


달력과 권력에 얽힌 뒷이야기들도 흥미롭다. 로마 공화정의 관리들이 자신의 임기 연장을 위해 뇌물을 주며 달력을 조작했던 이야기나, 무솔리니가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기 위해 만든 파쇼 달력, 생산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만든 소비에트 달력 등 시간을 지배하려는 이들의 일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속성이 다르지 않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5년 07월 12일 18:00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17 + 1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