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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밀착 지원으로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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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21일 16:51 프린트하기

*본 콘텐츠는 과학기술인공제회에서 발행한 <SEMA 함께 행복 同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우리나라 중소·중견 기업들은 여전히 자금, 인력, 정보,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역량이 부족해 열악합니다. 지난날 기술력보다는 저가전략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던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이제는 제조공정 혁신을 통해 앞선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정권에 들어서면서 ‘창조경제’가 강조되고 이에 따라 정부출연연구소에서도 중소기업 등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창조경제라는 말이 태동하기 훨씬 이전부터 중소·중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힘써온 기관도 있다. 이미 1989년 설립될 당시부터 중소·중견 기업에 실용화 연구 및 기술 등을 지원해 왔으며 출연(연) 중 유일하게 정관에 ‘중소기업 지원’이 명시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이다. 이곳에 지난 2013년 12월 이영수 원장이 취임했다. 햇수로 20년이 넘는 세월을 생기원에 몸담은 토박이 원장이 이끄는 생기원의 모습이 궁금하다.



Q. 원장에 취임하신 지 1년하고도 반이 되어 갑니다. 1995년부터 재직하셨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의 수장을 맡아 운영하신 소감은 어떠신지요?
네. 정말 인생의 3분의 1 가까운 시간을 생기원 구성원으로 살아왔네요. 대부분 직장인이 그렇듯 저 역시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기관의 개선점을 고민했습니다. 그런 고민과 포부들을 실현할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만 원장이 되고 나니, 연구원으로서 R&D에 주력하며 기관 운영을 지켜보는 입장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기관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입장에서 무게감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생기원은 지역조직과 센터가 전국에 분포되어 있고, 기관장이 된 이후에도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분산된 지역조직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와 효율적인 기관 운영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생기원 하면 역시 중소·중견기업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현시대에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 산업 사업체 수의 99%, 전체 고용의 88%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동차, 선박, 반도체 등과 관련된 국가 주력산업의 부품소재를 공급하는 우리 산업의 뿌리이자 기둥입니다. 최근에는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도 침체된 경제를 부흥시킬 원동력으로 제조업에 다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제조업 3.0 전략’을 내세워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죠. 지난날 기술력보다는 저가전략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던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이제는 제조공정 혁신을 통해 앞선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들은 산업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금, 인력, 정보,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역량이 부족해 열악합니다. 생기원은 다양한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한 해 평균 8만여 건의 기술지원을 수행하고 있으며, 정부 주도의 중소·중견기업 지원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Q. 원장님께서 취임하신 후 기관이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처음 목적하셨던 방향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느껴지시는지요?
2014년 취임 후 곧바로 기관의 체질 개선을 단행했습니다. 기존 이원화 체제로 구분되었던 연구부문과 실용화부문을 일원화해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1차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또한 R&D와 기술지원은 생기원을 받치고 있는 양대 축이나 다름없으므로 연구 책임자들 간에 프로세스와 목표를 공유할 수 있도록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지난 3월 15일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관의 주요 임무인 산업 원천 기술개발과 지역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3개 연구소, 6개 지역본부 체제로 2차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3개 지역본부를 3개 연구소(인천지역본부는 뿌리산업기술연구소, 경기지역본부는 융합생산기술연구소, 충청지역본부는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로 변경하고, 기존 전주 친환경부품소재센터는 전북지역본부로, 울산 친환경청정기술센터는 울산지역본부로 승격해 6개 지역본부 체제로 변경했습니다. 이러한 체질 개선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역의 한계를 넘어 전국을 대상으로 생기원 3대 중점연구 영역을 개발하고 기술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지원의 사각지대를 줄여,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생기원의 기술지원 혜택을 폭넓게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한층 강화된 현장형 밀착 지원이 가능할 것입니다.

 

 

Q. 최근 연구원들은 기술사업화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생기원 역시 기술사업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생기원은 일찍부터 ‘보고서에서 제품으로, 실험실에서 현장으로’를 모토로 기술사업화에 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 성과확산 전담조직(TLO)을 CBO(Creative Business Office) 형으로 정비하고, 기술 이전 기여자에 대한 보상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기술 이전 제도를 개정해 성과창출을 유도해 왔습니다.

특히, 기술이전 및 사업화 업무를 표준화하기 위한 자체 R&BD 프로세스를 구축·운영했는데요. R&D 기획 단계에서부터 수요자 중심의 기술을 발굴·개발하고, 특허출원,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적 성과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관리하는 IP 경영지원서비스 체계를 확립해 왔습니다.

기업 주문형 Super IP사업 등과 같은 기술사업화 전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정부로부터 「2014 대한민국기술사업화대전」에서 ‘기술 이전·사업화 우수기관’으로 산업부 장관 포상을 받았습니다. 최근 5월 19일에는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개최한 2015 제50회 발명의 날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Q. 끝으로 남은 임기 동안 원장으로서 이루고자 하시는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최근 이공계 기피현상은 다소 줄었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인 만족도가 낮다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역사·문화·경제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연관돼 있어 단기적 처방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일 것입니다. 저는 이 문제를 임기 동안 해결하고 싶은 중요 목표로 설정해 놓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학기술인이 제대로 된 처우를 받으며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때 본인은 물론, 이를 바라보는 유능한 후배들에게 이공계 진학의욕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어려운 과학기술 분야를 택하는 인재들이 줄어들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아울러 출연(연)을 비롯한 민간 기업의 연구 인력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도 절실할 것입니다.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우수한 연구 성과를 도출해 냈을 때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과감히 도전하고, 실패를 패배로 간주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생기원도 연구자들이 스스로 열정을 갖고 도전해 목표를 달성하면 그것이 곧 기관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평가체계를 바꾸고 있는데, 시험 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김상현 동아사이언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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