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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이용 검사진단·치료, 실보다 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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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21일 16:50 프린트하기

*본 콘텐츠는 과학기술인공제회에서 발행한 <SEMA 함께 행복 同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자연의 비밀을 알게 된다는 일이 인간들에게 유익한 것인지 그리고 이것으로부터 이익을 얻게 될지, 아니면 이 지식이 인간을 해롭게 할 재앙이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방사선 발견으로 노벨상을 받는 자리에서 퀴리 부인이 한 말이다. 최근의 세태를 보면 그녀의 말이 더욱 가슴을 울린다. 원자력의 장단점에 대해서 많은 이견이 있지만, 이 발견을 통해 인류가 좀 더 진일보했다는 것에는 쉽게 반대표를 던지기 힘들다. 더구나 퀴리 부인은 방사선 치료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방사선학 교육과정을 개설해 150여 명의 방사선사를 배출하기도 했으며, 라듐에서 나오는 방사성 기체를 포집해 의료에 활용하기도 했다.

퀴리 부인 이후에도 원자력은 인류의 건강을 위해 꾸준히 연구되고 사용됐다. 그러한 연장선상에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있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원자력은 인간의 건강에 해롭다고 여기니 그것의 순기능 중 하나가 의학이라는 것이 아이러니로 느껴지기도 한다. 도대체 의학 분야에서 원자력은 어떻게 사용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지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조철구 원장에게 들어봤다.

 


Q.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어떤 곳인지요?
1963년 방사선의학연구소로 출범해 50여 년간 대한민국의 방사선의학 분야를 선도해왔습니다. 국내 최초 방사선 암 치료기인 코발트치료기 도입에서부터 사이버나이프에 이르기까지 첨단 암 치료기술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고, 원형가속기인 사이클로트론을 도입, 개발함으로써 각종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연구사업의 토대도 굳건하게 세워왔습니다. 또한, 현재 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꿈의 암 치료기인 의료용중입자가속기 구축 사업을 수행하며, 방사선의학전문기관으로서 국가 과학기술발전과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의학전문기관이라고 했는데, 방사선의학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방사선의 특성을 의학적으로 이용하여 질병을 진단하고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첨단 융합기술입니다. 물질을 투과하는 성질을 진단에 이용하며, 엑스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PET(양전자단층촬영) 등이 가장 많이 보급된 방사선 진단기기입니다. 치료는 엑스선이나 감마선 또는 양성자, 중성자와 같은 미세한 입자들을 높은 에너지로 가속하여 환부에 조사하는 원리로 이루어집니다. 특히 최근에는 암세포를 추적해서 암세포만을 치료하여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방사선 치료기술이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Q. 방사선의 의학적 이용에 대한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도 일반인들의 방사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방사선은 잘못 사용하면 피폭사고 등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도 있지만, 잘 사용하면 질병의 진단과 치료, 의약품 생산, 농작물의 품종개발, 금속내부 균열진단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는 고령이나 동반된 질환으로 수술이 힘든 경우, 수술 전후 보조치료가 필요한 경우, 장기의 기능보존이 필요한 경우, 암이 전이나 재발한 경우 등에 많이 시행하는데, 최근 암 전이 초기에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 경우 생존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의학원의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방사선은 일부 우려스러운 시각에도 불구하고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진단이나 치료를 통해 얻어지는 이익이 더 많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환자를 일선에서 대하는 의료진들부터 방사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노력한다면 환자의 진료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Q. 원자력병원하면 역시 ‘암 정복’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원자력병원이 가지는 암 치료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원자력병원은 암 전문병원으로서 암 진단과 치료의 비결뿐만 아니라 첨단 치료영역에서 꾸준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는 점이 자랑거리입니다. 사이버나이프, 래피드아크, PET-MRI와 같은 첨단 방사선 치료기와 진단기를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하여 방사선 치료 수준을 높여왔고, 최근에는 방사면역치료와 같이 방사선치료의 효과와 표적항체에 의한 면역작용의 효과를 결합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난치성 림프종 등에서 치료효과를 크게 높이기도 했습니다.

방사면역치료는 난치성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는 차세대 치료기술입니다. 현재 의학원에서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신개념 치료기술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방사면역치료 등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치료기술 개발을 통해 관련 연구와 연구지원 플랫폼이 본격화되면 병원의 임상부문과 연계하여 국내 암 환자 생존율 향상 및 치료기간 단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2017년 중입자가속기의 제작, 설치, 시험 운전까지 완료하는 목표를 가지고 계십니다. 중입자치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중입자치료는 탄소 속에 있는 중이온을 빛과 비슷한 속도로 만들어 초당 10억 개의 원자핵 알갱이를 몸속으로 보내 감마선이나 X선을 이용할 때보다 3배 이상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모든 암 종류의 치료가 가능하고 특히, 두경부암과 뇌암과 같이 수술로 치료하기 어려운 부위나, 기존 방사선치료 효과가 거의 없는 난치성 암, 방사선치료를 받은 후 재발하는 경우 등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치료기간도 짧고 정상세포의 손상도 줄일 수 있으며 부작용도 거의 없습니다. 현재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의료용중입자가속기에 대한 최종 설계를 마무리하여 장치에 대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17년도까지 제작, 설치, 시험 운전 완료 및 임상치료에 대한 인허가 취득 후 2018년 본격적인 환자치료개시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원자력의학원의 앞으로 미션과 계획, 그리고 원장님의 목표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의학원은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진흥법에 따라 방사선 등의 의학적 이용 및 연구개발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설립된 출연연구기관입니다. 현재 국민의 생명과 삶의 질을 위협하는 암, 치매 등을 정복하고, 방사선 피폭 등 비상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고부가가치 성장산업 기회 확보를 위해 방사선의학 연구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방사선 의학연구 특성상 병원과 각 사업단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가운데, 원자력병원이 방사선 의학연구의 플랫폼으로서, 방사선의학 중개임상연구를 수행하는 연구병원이자 방사선비상재난에 대응하는 재난대응병원 임무를 수행하여 기관의 임무 달성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병원으로서의 시스템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연구의사제도 도입, 방사선의생명중개연구센터 신설, 임상시험전용병동 개설, 신규 의무직 연구지원 등을 강화하고, 재난대응병원으로의 시스템 개선을 위해서는 비상사태 대응인력 확보, 비상사태 대응 교육프로그램 운영, 재난대응 특수시설 등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의학원은 지난 50년의 저력을 발판 삼아 혁신적인 암 치료를 선도하는 세계 방사선의학의 중심으로 다시 한 번 힘찬 날갯짓을 시작합니다. 앞으로도 관계자분들과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합니다.

 

 

 


김상현 동아사이언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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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21일 16:50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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