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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의 가능성 발굴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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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21일 14:24 프린트하기

*본 콘텐츠는 과학기술인공제회에서 발행한 <SEMA 함께 행복 同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집권 3년차를 맞이한 청와대는 23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갖고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개혁과제' 24개를 선정 발표했다. 경제, 공공, 교육, 금융, 노동, 통일준비 등 6개 부문 중에서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경제개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시작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선진국 수준의 경제 구현을 지향한다. 구체적으로는 2017년까지 잠재성장률을 4퍼센트로 높이고, 고용률을 70퍼센트로 끌어올리며,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의 초석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역동적인 혁신경제의 중심 역할은 '창조경제'가 맡는다.

창조경제는 이번 정부 출범 때부터 국정운영의 핵심 기조로 자리해왔다. 첫 해인 2013년에 창조경제의 비전을 제시하고 뼈대를 잡았다면, 이듬해인 2014년에는 창조경제의 생태계를 일궜다고 할 수 있다. 이제 3년차인 올해 2015년은 정부의 표현대로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어 수확을 준비하는 해'다. 창조경제 예산도 늘어났다. 올해 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은 8조3천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17퍼센트 많아졌다.



온·오프라인 거점 구축으로 창조경제 성과 도출
창조경제의 가시적인 성과를 촉진하려면 모든 정보가 통과하는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부는 온·오프라인 양쪽으로 창조경제 거점을 마련해 우수사례를 수집하고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거점은 '창조경제타운'이다. 지난해 9월 만들어진 창조경제타운은 창업이 가능한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은 후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거쳐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웹사이트다. 지금까지 1만8천 건 이상의 아이디어가 모였고 그 중에서 1천600건이 사업화 지원을 받았다.

오프라인 거점은 '창조경제혁신센터'다. 창조경제타운과 연계해 구체적인 지원을 실행하고, 국내 곳곳에 창조경제의 구심점을 마련해 지역에서부터 혁신의 성과를 일궈내는 기관이다. 지난해 3월 26일 처음으로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었고, 4월 28일에는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도 개소했다. 이어 11월에는 전주에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12월에는 구미에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세워졌다. 올해 1월에는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얼마 전 2월에는 청주에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은 크게 '지역 혁신거점'과 '지역 창업허브'의 2가지로 나뉜다. 첫째로, 혁신거점으로서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특화산업을 담당한 중소·중견기업들의 성장을 돕는다. 전략산업 분야의 기업을 육성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주로 사용된다. 우선 산업체, 대학, 연구소, 지자체를 하나로 묶는 산·학·연·관 파트너십을 통해서는 기술개발 연구조합을 설립하고 상시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신시장 창출에 저해가 되는 규제를 개선한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연결해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도 한다. 대기업이 보유 중이지만 활용하지는 않는 특허와 기술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대기업과 연계해 지역 벤처·중소기업의 성장 지원
정부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의 파트너십 참여를 장려해서 지난해부터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1대1 연계를 권장하고 있다. 대전 센터는 SK가 ICT 분야를 지원하고, 대구 센터와 경북 센터는 삼성이 전자 분야의 멘토 역할을 한다. 광주 센터는 현대가 자동차 분야를, 전북 센터는 효성이 탄소섬유 분야를, 충북 센터는 LG가 전자정보와 바이오 분야의 지역기업을 지원한다.


 

 


대기업의 지원 덕분에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전 센터에서는 SK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와 실리콘밸리의 협력모델을 도입해 산·학·연이 다자간 MOU를 맺고 인재, 기술, 투자를 상호 공급하는 '대전 커넥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삼성은 미국의 '오픈 이노베이션 액셀러레이터' 모델을 대구 센터에 도입해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광주 센터는 현대자동차의 지원을 받아 기술, 특허, 표준규격 등 국내·외 자동차 관련 정보와 동향을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전북 센터는 독일 남부의 72개 기업이 연합해 구축한 '마이(MAI) 카본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해 효성과 함께 탄소특화 창업보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충북 센터는 8개 LG 계열사들이 보유한 2만7천여 건의 특허를 제공받아 '지식재산 서포트존'을 개설했다. 특히 3천 건의 특허는 지역 벤처와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양도될 계획이다.

정부는 이렇듯 대기업과 1대1 연계를 맺는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국 17개 도시에서 올해 상반기 내에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 센터는 CJ와 문화 분야를 돕고, 인천은 한진이 항공을, 경기와 강원은 KT와 네이버가 각각 IT서비스를 지원한다. 충남 센터는 한화가 태양광에너지 분야를, 세종은 대전처럼 SK가 ICT를, 전남은 GS가 건설과 에너지 분야를 멘토링한다. 부산 센터는 롯데가 유통·관광 분야에서, 경남은 두산이 기계장비에서, 울산은 현대중공업이 조선·기계 분야에서 지역 중소기업과 연계한다. 제주 센터는 다음이 IT서비스를 돕는다.


지역 벤처의 가능성 알아본 창조경제혁신센터
둘째로, 창업허브로서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인재들이 제안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기업가정신을 교육함으로써 지역 인재들의 창업역량을 강화시키고 창의적인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어 예비창업자, 멘토, 투자자가 함께 정보를 주고받는 개방형 교류공간을 제공해 창업을 준비시킨다.

아이디어가 선정되면 본격적으로 창업 단계에 도입한다. 창업까지의 전체 과정을 지원해주는 액셀러레이터가 비즈니스모델 발굴, 연구개발 진행, 외부투자 유지, 마케팅 효율화 등 창업 최종 단계까지 함께한다. 센터에서는 수도권이나 해외의 액셀러레이터와의 교류 기회를 제공해 지역에 거주하는 액셀러레이터가 노하우와 정보를 습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준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아 창업에 나선 지역 벤처가 1년도 되지 않아 세계적인 성과를 낸 사례도 있다. 지난해 3월 KAIST의 조병진 교수 연구진은 '웨어러블 체온 전력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체온에 의해 의복 내부와 외부에 발생하는 온도차를 전기 생산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유리섬유를 사용해서 얼마든지 휠 수 있고 무게도 가벼운 섬유를 만들어내 전력생산 효율을 기존 대비 14배나 높였다.

연구진은 지난해 9월 '테그웨이(TEGway)'라는 이름으로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들을 '드림벤처스타기업'으로 지정해 2천만 원의 창업지원금과 2억 원의 기술개발자금을 전달했다. 현재는 1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시제품을 제작 중이다.


 


 

테그웨이의 가능성을 알아본 것은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뿐만이 아니다. 유네스코는 2008년부터 200여 명의 각국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물어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을 매년 선정해왔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 2월 4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본부에서 진행됐는데 1위인 그랑프리를 테그웨이가 수상한 것이다. 제품 판매를 시작하면 5년 내에 1천억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될 만큼 전 세계 기업들의 문의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벤처와 중소기업의 가능성을 발굴하기 위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올해 전국 17개소로 확대되면 창조경제의 열매 수확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동욱 사이언스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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