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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일일 과학수사관, 돈을 훔쳐간 범인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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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일일 과학수사관, 돈을 훔쳐간 범인을 찾아라!

2015.08.14 18:00
[어린이과학동아 8월 15일자] 출동! 명예기자

‘띠리리링~’.


금고의 돈을 훔쳐간 범인을 찾아달라는 긴급한 전화가 왔어요. 범인은 금고의 돈을 다 챙겨 가고, 메시지를 적은 종이 한 장만 남기고 사라졌대요. 의문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김일권, 박슬비 친구가 일일 과학수사관이 되기로 했어요. 그런데 범인을 어떻게 해야 잡을 수 있을까요? 사건 해결에 앞서 과학수사 체험 캠프에 참여해 범인을 검거하는 과학적인 찾는 방법을 배워 보기로 했어요.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범인은 항상 증거를 남긴다

 

명예기자들은 서울에서 차로 2시간을 달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순천향대학교 법과학대학원에 도착했어요. 과학수사 체험 캠프가 열리는 강의실 곳곳에는 장갑과 카메라, 시약, 붓 등 TV에서만 보던 과학수사 용품들이 놓여 있어 과학수사연구원을 방불케 했지요.

 

“우리가 과학수사 체험 캠프에 왔다는 증거는 무엇이 있을까요?”

 

홍성욱 순천향대학교 법과학대학원 교수님의 질문과 함께 강의가 시작됐어요. 지문과 CCTV, 머리카락, 유전자, 휴대전화 등 여러 가지 답이 나왔고, 모두 정답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이곳까지 오는 길 곳곳에 설치돼 있는 수많은 CCTV에 내 모습이 찍혔고, 강의를 들으며 앉아있는 이 순간에도 지문과 머리카락, 유전자 등이 책상과 의자 곳곳에 묻었다는 거예요.

 

이처럼 사건 현장에는 범인의 흔적인 증거가 남아 있어요. 그리고 이 증거들은 범인을 찾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따라서 과학수사관들은 증거물들을 꼼꼼하게 찾아내고 과학적 기술과 지식,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범인을 찾아요. 이 과정을 ‘과학수사’라고 하지요.

 

한편 사건 현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변하고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범죄가 일어난 현장 그대로 보존하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과학수사관은 사건이 일어난 뒤 최대한 빨리 현장에 도착해야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사를 할 때 증거들을 망가뜨리지 않는 거예요. 수사관의 발자국과 지문이 섞이면 정확하게 분석하기 어려워지거든요. 과학수사관이 수사를 하기 전에 장갑과 모자, 마스크 등을 꼭 챙겨야 하는 이유랍니다.
 
김일권, 박슬비 친구도 과학수사관처럼 가운을 입고 장갑을 꼈어요. 그리고 홍성욱 교수님의 도움을 받아 돈을 훔쳐간 범인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홍성욱 교수님께 과학수사의 역할을 배우는 일일 수사관들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홍성욱 교수님께 과학수사의 역할을 배우는 일일 수사관들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숨은 지문과 발자국을 찾아라!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아파트 경비원, 보안업체 직원, 아래층 주부까지 총 세 명이에요. 일일 과학수사관이 된 명예기자들은 일단 범인의 지문을 찾아 보기로 했어요. 손가락 끝에 있는 지문의 모양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고 평생 달라지지 않거든요. 사건 현장에서 나온 지문과 똑같은 지문을 가진 용의자가 범인인 셈이죠.

 

하지만 범인의 지문을 자세하게 알아볼 수는 없었어요. 범인의 손가락이 깨끗했다면 지문이 선명하게 남지 않을 수 있거든요. 일일 과학수사관들은 지문을 좀 더 정밀하게 채취하기 위해 형광분말을 사용하기로 했어요.

 

붓을 이용해 형광분말을 묻혀 지문이 있는 곳을 부드럽게 쓸어낸 뒤 푸른빛을 비추었어요. 그러자 형광색을 띠는 지문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어요. 형광분말이 지문이 있는 자리에만 붙기 때문이에요. 범인의 지문은 소용돌이 물결 모양이었어요.

 

이번에는 금고 앞에 찍힌 발자국을 관찰하기로 했어요. 발자국을 채취해서 특징과 보폭을 확인하면 범인의 키는 얼마나 큰지, 어떤 신발을 신었는지 등을 알 수 있거든요. 그런데 발자국의 모양도 정확하게 보이지 않았어요.

 

“정전기를 이용해 볼까요?”

 

난관에 빠진 일일 과학수사관들에게 홍 교수님은 정전기가 잘 일어나는 금속 피막 필름을 건네 주셨어요. 이 필름을 발자국 위에 올리고 정전기가 나오는 기계를 올려 작동시켰지요. 놀랍게도 검은색 필름에는 발자국으로 생긴 먼지만 선명하게 붙어 있었어요.

 

홍 교수님은 “필름에 약 1만 V의 정전기를 흘려 주면 바닥에 약하게 달라붙어 있던 먼지가 양전하를 띄게 되면서 필름으로 이동한다”라고 설명해 주셨어요. 이를 통해 바닥면이 모자이크 모양인 운동화를 신은 사람이 범인이란 걸 알 수 있었어요.

 

 

종이에 잉크를 찍어 물에 살짝 담그면 잉크가 종이 위에 번져 오른다. 그럼 잉크에 혼합돼 있던 여러 색의 잉크를 확인할 수 있다. - (주)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종이에 잉크를 찍어 물에 살짝 담그면 잉크가 종이 위에 번져 오른다. 그럼 잉크에 혼합돼 있던 여러 색의 잉크를 확인할 수 있다.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범인의 펜을 찾아라!

 

마지막으로 종이에 메시지를 쓴 펜이 어떤 종류인지 분석해 보기로 했어요. 메시지를 쓸 때 사용한 펜과 같은 펜을 갖고 있는 용의자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하지만 용의자 세 명이 갖고 있는 펜은 모두 검은색이고 굵기도 같았어요.

 

일일 과학수사관은 세 개의 펜을 수거해 흰 종이에 차례로 점을 찍었어요. 그리고 종이 끝부분만 살짝 물에 담근 뒤, 서서히 종이를 적셨지요. 10분 정도 지나자 점 모양이던 검은색 잉크가 물을 따라 종이 위로 번져 올라갔어요. 이때 잉크가 번져서 생긴 띠의 색은 모두 달랐어요. 특히 맨 윗부분색은 각각 분홍색, 파란색, 노란색이었어요.

 

이처럼 띠의 색이 다른 것은 펜을 만드는 회사에 따라 검은 잉크를 만들 때 섞는 잉크색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검은색 잉크는 빨강, 파랑, 노랑을 섞어서 만들 수 있어요. 세 가지 색을 섞는 비율이나 추가로 넣는 다른 색의 잉크는 회사마다 달라요.

 

이렇게 검은색 잉크에 섞여 있는 다양한 색의 잉크를 분리하는 방법을 ‘크로마토그래피’라고 해요. 물질의 이동 속도가 다르다는 성질을 이용해 여러가지 물질이 섞여 있는 혼합물을 분리하는 방법이지요. 크로마토그래피로 분석해 보니, 범인은 띠의 맨 윗부분이 파란색인 펜을 사용한 사람이었어요!

 

 

지문과 발자국, 펜의 성분을 분석해 용의자 중 범인을 찾을 수 있었어요. 지문이 소용돌이 모양이고, 신발 바닥은 모자이크 모양인데다 특정 회사의 펜을 쓰는 보안업체 직원이 범인이 었답니다! 과학을 이용해 범인을 찾아낸 일일 과학수사관, 멋지죠?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글ㆍ사진 : 이윤선 기자
명예기자 : 김일권(대구 도원초 4), 박슬비(대구 서부초 4)

 

 

※ 더 많은 과학기사를 2015년 8월 15일자 어린이과학동아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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