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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공기 타고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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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공기 타고 감염?

2015.08.20 07:00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위해 사람의 구토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 Matt Shipman(매트 쉽맨) 제공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위해 사람의 구토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 Matt Shipman(매트 쉽맨) 제공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가 기존 구토물이나 분변 외에도 ‘연무질(에어로졸)’ 형태로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무질이란 지름이 1㎛(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이하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물방울로 장시간 공기 중에 머무를 수 있다.

 

6월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또한 연무질 감염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된 바 있다.


리안 제이커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팀은 사람이 구토할 때 노로바이러스가 연무질 형태로 변할 수 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연무질이 다른 곳에 달라붙거나 공기 중을 표류하다가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사람의 구토 행위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다. 이 장치는 구토물의 양과 끈적끈적한 점도, 구토의 세기(압력) 등을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어서 연구팀은 노로바이러스의 ‘안전한 대용품’으로 실험에 이용되는 ‘MS2 박테리오파지’ 바이러스를 모의 구토물에 섞어 얼마나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구토 행위를 통해 연무질이 될 수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구토물에 포함된 전체 바이러스 중 0.02%의 바이러스가 연무질에 실려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지만 바이러스 입자로는 수 천 개에 달하는 양인 만큼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기에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정용석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기존의 주요 경로인 분변이나 토사물보다는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노로바이러스가 전염력이 높은 바이러스인 만큼 연무질에 의한 감염을 완전히 방심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 19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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