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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 파열, 오십견, 석회성 건염… 국소 마취 후 1cm 크기의 구멍으로 진단·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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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26일 10:39 프린트하기

[동아일보] [Health&Beauty]관절 내시경


 

한모 씨(68)는 당뇨병으로 인한 신부전증을 앓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혈액 투석까지 받아야 할 만큼 병이 악화됐다.

이런 한 씨를 괴롭히는 질환은 당뇨병 외에도 더 있다. 어깨 관절 내 심한 염증과 ‘회전근개 파열’로 10년 전부터 양쪽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오른쪽 어깨는 거의 움직일 수조차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이 느껴질 때도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의 원활한 움직임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힘줄이 파열되는 과정에서 견디기 힘든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은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보다 누워 있을 때 심한 통증을 불러온다. 대부분 40세 이후에 증상이 시작되며, 나이가 들수록 파열의 빈도와 정도가 심해진다.

이처럼 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회전근개를 치료하는 데 많이 쓰이는 방법은 수술이다. 하지만 한 씨 같이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다양한 수술 부작용이 우려돼 수술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기 힘들다.

실제로 한 씨는 의료진과의 상담에서 수차례 “수술을 하려면 전신 마취를 해야 한다고 들었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이 너무 두렵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한 씨는 얼마 전 자신을 괴롭히던 어깨 통증에서 해방됐다. 바로 ‘관절 내시경’ 시술 덕분이다.

약 1cm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는 관절 내시경은 전신 마취가 필요 없다. 국소 마취로 진단과 치료 시술을 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절 내부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는 것도 관절 내시경의 큰 장점이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도 알 수 없었던 손상도 파악할 수 있다. 또 기존의 절개식 수술보다 상처나 후유증이 적은 것 역시 장점.

관절 내시경은 회전근개 파열 외의 질환에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많은 병원들이 충돌증후군, 오십견, 석회성 건염 등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관절 내시경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반드시 경험이 많은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씨처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짧은 시간 동안 최소한의 마취제를 사용해 부담을 줄이고, 시술 효율성은 최대한 높이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또 평소 어깨에 통증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통증에서 벗어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병원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재활치료센터’ 같은 조직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대부분의 어깨 통증들은 시술 뒤 꾸준한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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