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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아빠’ 해마=임신한 ‘엄마’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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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아빠’ 해마=임신한 ‘엄마’ 사람

2015.09.02 18:00
해마는 동물 중 유일하게 수컷이 임신하는 동물이다. - 위키피디아 제공
해마는 동물 중 유일하게 수컷이 새끼를 밴다. - 위키피디아 제공

해마는 동물 중 유일하게 수컷이 임신하는 종이다. 최근 ‘아빠’ 해마의 임신 과정이 사람이 임신했을 때와 매우 흡사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카밀리아 휘팅턴 호주 시드니대 생명과학부 박사팀은 해마의 태아가 아빠 해마로부터 영양분을 공급 받는 과정과 유전자 변이 과정 등이 포유류의 암컷이 임신했을 때와 유사하다고 2일 밝혔다.


해마의 임신 기간인 24일 간 임신한 수컷 해마와 태아를 함께 관찰한 결과, 먼저 해마의 태아는 엄마 해마로부터 받은 난황(노른자)을 가지고 수컷 해마의 체내로 옮겨졌다. 하지만 이후에는 수컷 해마가 다양한 영양소는 물론 면역물질까지 태아에게 공급해주는 모습이 확인됐다.

 

아빠 해마는 뱃속의 아기 해마에게 1g 당 칼로리가 높은 고열량 지방질과 골격 형성에 필수인 칼슘을 제공한 것은 물론 호흡에 필요한 가스 교환을 돕고, 아기 해마의 노폐물도 처리했다.

 

임신한 여성의 자궁 속 태아도 탯줄을 통해서 영양소와 노폐물을 교환하고 항체 등 면역물질을 전달 받는다.


아빠 해마의 유전자 발현도 임신한 여성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인간 뿐 아니라 포유류가 임신했을 때 유전자가 켜지고 꺼지는 과정이 임신 전 기간 동안 아빠 해마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해마와 포유류 모두 독립적으로 임신 과정을 진화시켜 왔음에도 그 결과가 흡사하다는 점에서 놀랍다”며 “먼 친척 뻘인 동물도 임신기에는 유사한 유전자 발현 과정을 거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 ‘분자생물학과 진화’ 2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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